[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컨설팅업체 대표 장모 씨(64)가 MB정부 시절 경제관료 출신 청와대 핵심 실세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씨의 지인들은 “장 씨가 지난 2010년 7월쯤 현금 1억 원을 전 국회의원 A씨에게 전달했다는 얘기를 장 씨로부터 들었다”고 경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장 씨로부터 뒷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는 경제부처 고위 관료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핵심 요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A씨는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선거를 준비하고 했다.
장 씨 지인들은 “장씨의 측근인 B씨가 지역구에 직접 내려가 A씨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장 씨의 6촌 동생으로 알려졌다. 장씨 소유 회사에서 전무를 맡고 있다. 장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A씨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장 씨는 2010~2011년 사이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포스코 등 대기업의 협력사로 들어갈 수 있게 힘써 주겠다며 여러 중소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챙겼다. 그 과정에서 정치권과 재개 인맥을 활용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장 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치인 A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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