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이건희 회장의 좌우명 ‘경청’
[책속의 지식] 이건희 회장의 좌우명 ‘경청’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4.07.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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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사람들 이야기>중에서

[북데일리] 성공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DNA를 가진걸까. 삼성가 이건희 회장의 경우 아버지 이병철로 부터 혹독한 ‘황태자 수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공부와 생각과 정신적인 단련을 통해 후계자가 됐다고 전해진다.

<삼성가 사람들 이야기>(성안북스. 2014)는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부터 그의 아들 이건희와 이재용의 이야기까지 들려주는 책이다. 이병철이 삼성이란 기업을 창업하고, 그의 후예들이 삼성家라는 재벌가를 일구어나가는 여정을 들려준다.

이건희는 셋째 아들로 전통적인 장자 승계의 사고방식으로는 후계자가 될 수 없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버지 이병철은 그를 철저하게 후계자로 키웠다. 아들에게 “사람에 대한 공부를 가장 많이 해라.”, “적고 또 적어라. 거기서 큰 그림이 나온다.”, “말을 삼가고 반복해 캐묻고 경청하라.”, “검을 들되, 휘두르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라.” 등의 가르침을 남겼다.

“1979년 2월 27일, 이병철은 이건희를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후, 출근 첫날 자기 방으로 불렀다. 아버지는 붓글씨로 경청(傾聽)‘이라는 글을 써서 아들에게 주며 매사에 말을 아끼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많이 들을 것을 당부한다. 그때의 일을 이건희는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선친께서 제가 부회장이 되자마자 직접 붓으로 쓰신‘경청’이라는 글귀를 선물로 주시더군요. 그래서 그 후엔 회의할 때나 현장에 갈 때 가능하면 한마디도 말을 안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건희는 말을 못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합니다. 당시 제 짧은 생각에도 참으로 좋은 가르침인 것 같았어요. 그렇게 10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리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이건희는 그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경영자가 되었다."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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