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차익 13.4%' 주식예탁증서로 돈버는 법
'주가차익 13.4%' 주식예탁증서로 돈버는 법
  • 강지훈 기자
  • 승인 2008.08.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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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예탁결제원이 일본 온라인 광고업체인 '네프로아이티'의 KDR(한국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위한 예탁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거쳐 올 10월 중 약 372만 증서가 상장될 예정이며 이 중 신규 공모증서수는 약112만 증서가 될 전망이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에 모바일 컨텐츠를 제공하는 네프로아이티는 한일 제휴사업에 초점을 두고 한국 벤처기업 시맨틱스와 함께 일본 벤처기업을 설립, 일본 블로그 검색 마케팅을 통한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한국 원화 147억여원에 경상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네프로아아티의 KDR 발행 예탁계약은 화풍집단, 티스퓨처에 이어 세 번째. 주목해야할 점은 같은 주식을 통해 국내와 해외증시의 주가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KDR이 외국 주식을 국내에서도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주식예탁증서(Depositary Receipts : DR)는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원주)을 근거로 외국에서 발행하며 원주와 상호전환이 가능한 유가증권 대체증서이다. 주권 효력이 원주와 똑같으며 해지하면 원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외국주식을 자국 시장에서 유통시키려면 원주는 유가증권의 해외 수송, 언어 장벽, 거래 관행 등의 차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증권사나 수탁기관이 원주를 현지은행에 예탁기관 명의로 보관한 뒤 투자자를 대신해 원주식의 보관에서부터 주주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대행해 주고 국내에서 DR을 발행해 유통시킨다.

이렇듯 DR은 기업이 자국을 넘어 외국에서도 주식을 손쉽게 발행할 수 있도록 해 자금조달의 국제화를 통해 기업이 자금원을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국내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거나 투자자들이 믿지 못해 증자가 어렵고 금융권 차입도 여의치 않을 경우 DB발행은 유용한 자금확보 수단이며 건실한 기업도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DR을 발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KDR은 외국 법인이 한국 증시에서 자금조달을 위해 자국 발행 주식(원주)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발행하는 주식 대체증서이며 원주와 상호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국의 증시에서 해당 주식의 가격이 다르다면 그 차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이런 주식시장간의 주가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Arbitrage)를 통해 홍콩증시에 상장된 화풍집단지주회사의 원주를 기초로 증권예탁결제원이 지난 2007년 11월 발행한 화풍집단 KDR의 수익률이 높았다. 특히 올 상반기 건당 평균 9.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해지거래가 집중된 1~2월에는 건당 평균 13.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증시의 주가가 홍콩보다 높았던 4월에는 원주로 해지됐던 물량이 다시 KDR로 전환돼 전환과 해지 거래가 총 발행증서수의 약 25%에 달해 양국 간 주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결제원 박광득 국제증권관리팀장은 "화풍집단지주회사, 티스퓨처에 이어 세 번째로 네프로아이티의 KDR 발행을 위한 예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KDR 발행국가는 물론 발행기업수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기업 KDR 발행이 예상됨에 따라 KDR은 국내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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