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홈페이지 폐쇄하고 유출대상·항목 파악 중
[화이트페이퍼=김성지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AI 도구를 활용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에서는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미래에셋생명은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전산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6일 새벽 고객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침해가 발생한 곳은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다.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서 약 41개 파일을 조회한 정황도 확인돼 해당 파일에 포함된 개인정보의 종류와 실제 유출 규모를 조사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뒤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인터넷주소(IP)를 차단했다. 추가 침해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 접속도 일시 제한했으며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은행업권의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서는 대출금액와 예금잔액, 신용등급 등의 재무상태가 유출됐다. 보험사인 미래에세생명의 경우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개인의 병력 포함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도 미래에셋생명의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26일부터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청약시스템 등에 대한 해커의 침입 경로와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범위, 실제 소비자 피해 발생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접속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객들에게 명의도용과 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미래에셋생명 등을 사칭한 개인정보 요구에 응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객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