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에 NH투자증권 압수수색
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에 NH투자증권 압수수색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3.19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빈도매매·LP 공매도 관련 증권사 현장점검도
사진=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파두 사태와 관련,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파두 상장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파두는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나 이후 실적을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기업이다.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3분기 매출이 3억2081만원이고, IPO(기업공개) 절차를 밟고 있던 2분기 매출도 5900만원이었다고 알리면서 주주들과 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파두 관련 감독원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초단타 매매 관련 증권사 3곳,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의 공매도 관련 증권사 6곳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 13일 개인투자자와 진행한 공매도 관련 토론회 이후 후속조치로 보인다. 당시 토론회에서 개인투자자 측 참석자들은 직접전용주문(DMA)을 통한 시세조종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증권사 실태 점검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은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DMA 전용선으로 알고리즘을 이용한 프로그램 매매와 고빈도 단타 매매 및 심지어 무차입 공매도까지 가행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고빈도매매로 고가 매수, 저가 매수 그리고 폭락을 유도해서 개인투자자 반대매매 물량을 받아먹고 다시 올리는 그런 시세조정에 관여하는 불법이 DMA를 통해서 자행되고 있는지 특별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DMA 고빈도 매매 관련된 것들은 공매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건 아닌데, 개인투자자분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무언지 제가 잘 들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실태를 좀 저희가 점검하고 혹시 이런 비슷한 포맷에서 아니면 다른 기회가 되서 설명드릴 수 있게 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