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사상 첫 2조원 돌파
메리츠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사상 첫 2조원 돌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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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순이익 2조1333억원, 업계 최고 ROE 28.2%
지난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합친 주주환원율 51%
CI=메리츠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

메리츠금융은 2023년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하는 등 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고 총평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 2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1171억원, 1조5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25.2% 증가했다.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전날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을 통해 메리츠금융은 2023년 부동산 가치 하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보수적으로 손실을 반영하고 있고, 2024년에도 부동산 시장가치를 심도있게 모니터링하고 투명하고 신속하게 시장변화를 재무회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의 국내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4조6000억원이며, 이 중 96%는 선순위 대출이다.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은 40% 수준이고 연체율은 2.3%로 소폭 상향됐지만 이는 증권업권 연체율(작년 9월 13.85%) 감안 시 여전히 낮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2조4000억원이고 이중 상업용 부동산 1조7000억원이며 해외자산은 주기적 감정평가 받고 시가반영하고 있으며 투자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경우에는 충당금 적립 및 수익증권 평가 조정을 통해 재무액에 매월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4분기 손실은 약 1558억원을 반영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환원율은 51%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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