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순이익 4조3680억…총주주환원율 36%로 6%p↑
신한금융, 작년 순이익 4조3680억…총주주환원율 36%로 6%p↑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08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경상 요인, 선제적 충당금 등에 순이익 6.4%↓
작년 말 CET1 13.1%, 주주친화적 주주환원정책
주당배당금 2100원, 자사주 취득·소각 4859억원
2024년 1분기 자사주 소각 1500억 이사회 결의
사진은 지난 1월 4일 개최된 신한경영포럼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고객중심에 대한 강연을 하는 모습. 사진=신한금융그룹
사진은 지난 1월 4일 개최된 신한경영포럼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고객중심에 대한 강연을 하는 모습. 사진=신한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비경상 요인과 여러 일회성 비용이 동반되면서 1년 전보다 6.4% 감소한 실적이다. 그렇지만 재무안정성을 토대로 총주주환원율은 36%로 6%p가량 높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적 주주환원정책 실천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8일 신한금융지주는 2023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3680억원으로 전년비 6.4%(2976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 순이익이 5497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3.9% 줄었다. 영업이익이 상당폭 성장(+15.6%)했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비경상적 요인과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 인식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한금융 실적은 비경상적 요인인 전년도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가 소멸됐고, 상생금융 2939억원(신한은행 2921억원·제주은행 18억원), 대체투자 자산 평가손실(2487억원), 희망퇴직비용(809억원), 선제적 충당금 적립(4분기 3506억원·연간 7654억원) 등의 일회성 요인들이 대거 반영됐다. 특히 4분기에는 미래경기전망 담보대출 LGD(부도시손실률) 조정을 통한 1603억원, 워크아웃 기업인 태영건설에 대한 230억원,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를 거친 1673억원의 충당금을 각각 쌓으면서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조2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늘었다. 
 
핵심이익은 견조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0조 81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는 그룹과 은행의 누적 순이자마진(NIM)이 1.97%, 1.63%로 각각 1bp(1bp는 0.01%p) 상승하고 금리부자산도 증가한 결과다. 작년 그룹 금리부자산은 2.6% 증가했고, 은행 원화대출도 연간 3.2% 성장했다. 
 
자산성장은 은행 중심으로 지속됐다. 은행 기업대출이 대기업 및 우량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수요가 연중 지속되며 전년말 대비 6.6% 성장한 160조6834억원을, 가계대출은 금리 상승에도 -0.7%로 방어해 129조9393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영업자산은 건전성 관리를 위한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저수익성 자산 정리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0.1%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 4분기 상생금융 관련 비용 인식과 대체 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에 전분기 대비 47.0%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큰 폭 개선됐으며 비이자이익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이익이 2조6472억원으로 개인 소비 회복과 증권시장 활성화에 따라 전년 대비 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료=신한금융그룹
자료=신한금융그룹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이날 신한금융 결산이사회는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주당배당금을 525원(연간 2100원)으로 결의했다. 결산배당일은 2월 23일이다.
 
이에 따라 기 지급한 분기배당금과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6.0%로 전년 대비 6.0%p 높였다. 또한 신한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2024년 1분기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2023년 말 잠정 신한금융의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3%로 순이익 증가와 금리, 환율하락 및 효율적인 RWA(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주주환원 계획과 미국 상업용부동산 등에 대한 질의가 었다. 
 
미국 상업용부동산의 경우 위험상황을 충분히 인식해 외부평가기관 통해 엄정한 기준으로 매 결산기마다 평가하고 이슈자산을 별도관리하며 손실을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3년간 손실충당한 부분이 35% 수준으로 향후 손실 가능성 크기는 제한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동권 신한금융 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는 "해외 부동산금융 (자산) 전체 4조1000억원 중 은행이 1조5000억원, 보험사가 1조6000억원으로 75%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지표상으로 고정이하 5.1% 유지하고 있다"며 "이중 이슈자산을 선정하고 심사를 통해 중점관리대상 자산을 선정하며 대부분 중점관리대상 중 평가손을 반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밀착관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선, 천상영 신한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앞서 신한금융이 발표했던 주주환원정책 기본원칙을 ▶주당배당금 견조하게 확대 ▶분기배당 정립 ▶자사주 탄력적 병행을 통한 총주주환원율 점진적 확대로 요약하면서, 이는 안정적인 CET1(13% 이상) 바탕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천 CFO는 "주주환원율은 결국 회사의 의지와 정책, 일관된 실행, 이를 뒷받침하는 재무안정성"이라며 "손실흡수능력 안정성 기반이 우선으로 13% 지키는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을 하고 올해 13% 이상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주 소각의 증분과 속도는 당기순이익 규모와 경기상황을 종합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주주환원) 의지는 착실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며 "탑라인의 견조한 수익력과 손실흡수여력 감안했을 때 충분히 주주환원 기초체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년에도 적정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자료=신한금융그룹
자료=신한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