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이복현 "홍콩 ELS 검사 2월 중 끝나…판매 금지 검토"
김주현·이복현 "홍콩 ELS 검사 2월 중 끝나…판매 금지 검토"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1.29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원장·금감원장,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현안질의 답변 
대화하는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위원장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금융당국 수장들이 국회에서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다음달 중으로 관련 검사를 마무리하고, 은행의 ELS 판매 금지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ELS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상품은 모두 위험하다"며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고위험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데 고위험인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며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또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2019년 시행된 이후 3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금융투자상품을 어떻게 분류하고, 어떤 창구를 통해서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등을 이번 기회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ELS 판매사에 대한 검사는 "서둘러서 2월 중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검사가 끝나면 좀 더 자세한 내용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현재 홍콩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 12곳(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증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에서 판매한 홍콩 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 만기 손실률은 53% 수준으로, 올 상반기 10조2000억원이 만기인데 수조원대 대규모 원금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 수장들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책 관련 질의에 원칙 있게 정리하게 되면 질서있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질서 있는 연착륙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안 되면 터지는 것”이라며 “어디 한 군데가 큰 게 터져서 시장 분위기 때문에 도미노 현상으로 다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착륙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에서 지방 같은 경우 미분양인 경우 세제 혜택을 주거나 해서 PF 사업 자체의 사업성을 개선하는 게 하나의 축이고, 금융에서는 85조 자금을 갖고 유동성이 돌아가면 제대로 될 수 있는 사업장은 정상화하고 문제가 있는 곳은 재구조화로 유도해 나가는 게 연착륙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임금 체불 현황에 대해 "일부 미지급 금액을 지난주에 다 지급하도록 산업은행 등이 태영과 협의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태영건설은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를 워크아웃에서 채권 행사가 유예되는 금융채권으로 분류한 탓에 임금 체불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이 원장은 "외담대 이슈는 잘 인식을 하고 있고 유동성 여력이 생기는 대로 최대한 우선순위로 외담대를 정리할 수 있도록 당국과 주채권은행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