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HMM 유보금, 해운업에만 쓰겠다”
하림그룹 “HMM 유보금, 해운업에만 쓰겠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12.26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팬오션-HMM 간 합병 및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
김흥국 하림 회장(사진=하림)
김홍국 하림 회장(사진=하림)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HMM 경영권 매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팬오션)은 26일 "HMM을 인수하더라도 유보금은 타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배당을 통해 하림그룹이 10조원에 달하는 HMM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하림그룹이 공식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하림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HMM의 유보금은 현재의 불황에 대비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며, “HMM을 인수하더라도 유보금은 타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림그룹은 또 “선대 규모나 경쟁력에서 HMM을 훨씬 앞서는 글로벌 1,2위의 해운사들은 훨씬 많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구조를 조정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림은 “경영권 확보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합병 및 구조조정 시나리오도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사료 닭고기 등 동일업종에서 경쟁을 벌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가 된 회사들도 기존의 회사명이나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며 오히려 더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독립 경영을 통한 시장경쟁’의 경영원칙이 팬오션과 HMM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으며 수정의견 제안(마크업)은 협상과정에서 충분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입찰단계에서부터 오버행(overhang, 잠재적 과잉물량 주식) 이슈를 해소함으로써 이해관계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일정기간 영구채 전환에 관한 의견을 제시(마크업)했다는 것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해운산업의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HMM이 국적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