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다음은 '인디'…韓 인디게임 시장 톺아보기
콘솔 다음은 '인디'…韓 인디게임 시장 톺아보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9.1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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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팀 출시 인디게임 6000개 달해
기존 마니아층서 대중화 추세
카겜·위메이드도 주목…올해 행사 규모 '역대급'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올해 들어 국내에서는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콘솔 게임 개발·출시가 이어졌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을 비롯해 네오위즈 등에서 연이어 콘솔 개발 소식을 알렸다. 

막대한 개발 비용이 투입된 대형사의 콘솔 게임의 반대편에서는 인디게임이 주목받았다. 소자본, 소형 개발사들이 주축인 인디게임 시장이 날로 성장하면서 대형 게임사들의 투자가 이어졌고 관련 행사도 규모를 키웠다.

인디게임은 1인이나 중소형 게임 회사가 개발한 게임을 통칭하는 용어다. 특정 IP에 치중된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과는 달리 다양한 장르가 특징이다. '헤비 유저'로 게임에 몰입하는 이들 외에 가볍게 즐길 게임을 원하는 이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이전에는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는 게임의 한 갈래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시장 내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게임사들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된 인디게임은 6000여개에 달한다. 지난 2013년 224개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규모다. 콘진원은 주류 게임에 지친 이용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찾아 인디게임으로 유입됐다고 봤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하면서 비교적 소자본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도 이 같은 결과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 네오위즈·스마일게이트 다방면 지원

국내에서 인디게임 시장을 이끄는 대형 게임사로는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가 꼽힌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6년 설립한 자회사 스토브를 통해 인디게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 인디'를 기반으로 게임 제작부터 홍보, 유통 등의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는 총 268개 인디게임의 심의를 지원했다. 또 44개의 이벤트와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굿즈 49종 등을 선보이면서 마케팅 활동도 함께했다.

올해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인디게임의 출격을 지원하고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지스타에서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지스타 2023 인디 쇼케이스 Powered by 스토브인디' 특별 전시관을 운영한다. 스토브인디를 주축으로 지스타 행사 기간 앱마켓 원스토어와 함께 PC와 모바일 게임을 모두 아우르는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디게임 시상식 '지스타 인디 어워즈(GIA)'를 통해 인디게임의 대중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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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네오위즈는 2019년부터 인디게임에 투자해왔다. 지난해 열풍을 이끈 '고양이와 스프'로 인디게임 시장에서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른바 힐링 게임으로 알려진 '고양이와 스프'는 인게임 캐릭터 고양이를 육성하는 게임이다. 2D 그래픽에 아기자기한 고양이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지난 2021년 7월 네오위즈 자회사 하이디어가 개발해 작년 5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20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해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는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다른 게임사들의 행보도 감지됐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도 인디게임 시장에 주목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인디게임 개발자를 위한 위믹스 네트워크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위메이드는 위믹스 온보딩 관련 설명과 비전, 지원 등을 공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인디게임 개발사에 260억원을 투자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운영하는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를 통해 국내 소규모 인디게임 개발사를 지원했다.

■ BIC 2023·BIGS 2023 등 역대 최대 기록

인디게임 관련 행사의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국내 최대 인디게임쇼로 꼽히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페스티벌)'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에 이어 이달 14일까지 열린 온라인 행사까지 총 20일간 열렸다. 올해 BIC 페스티벌에서는 역대 최다인 22개국에서 총 203개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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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3' 모습 (사진=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특히 올해 행사는 스팀에 BIC 큐레이션과 세일 페이지를 열어 개발자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이끌었다. 온라인 시청 기록은 387만5050회를 기록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서태건 BIC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BIC 페스티벌 2023'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많은 개발자들과 게임인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인디게임의 성장과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네오위즈, 메가존클라우드 등과 지난달 온라인 인디 게임 페스티벌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3'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총 237개의 국내 게임 개발사와 13개의 해외 인디게임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다 참여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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