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찾은 정의선…현지 시장 공략 속도전
인도 찾은 정의선…현지 시장 공략 속도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8.08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현대차 인도공장 찾아
타밀나두주 수상 접견…인도 사업 계획 소개
사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와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목받는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방문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정 회장은 출장 첫 일정으로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인도 R&D 전략을 점검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국내 남양연구소와 협업해 인도 현지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향후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전동화, 자율주행,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 중추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 시험 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인도기술연구소가 인도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 회장은 8일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생산·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밸류 체인 재편 동향을 점검했다.

같은 날 정 회장은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타밀나두주 T.R.B. 라자 산업부 장관, 현대차 장재훈 사장, 김용화 CTO,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이 함께했다.

정 회장은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에게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 대한 타밀나두 주정부의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전동화를 비롯 현대차의 중장기 사업 계획을 전했다. 또 현대차가 타밀나두주는 물론 인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을 설명했다.

양측은 성공적인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과 주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팔린 곳이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 5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기차 생산·판매 거점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의 전동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통해 전기차 보급은 물론 자체적인 산업기반을 다지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은 잇달아 인도 투자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론,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 거점인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검하고 다가올 미래에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가 될 인도에서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