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도 결합 예정"…금감원장 앞 IT 금융혁신 보따리
"챗GPT도 결합 예정"…금감원장 앞 IT 금융혁신 보따리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2.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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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경쟁 촉진 소비자 편익제고 위한 간담회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뱅 3사와
네이버파이낸셜·핀다·뱅크샐러드 핀테크 3사 발표
27일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열린 '은행산업 경쟁촉진과 금융소비자 편익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오른쪽 세 번째) 및 참석자들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오른쪽 첫 번째)의 혁신사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27일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열린 '은행산업 경쟁촉진과 금융소비자 편익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오른쪽 세 번째) 및 참석자들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오른쪽 첫 번째)의 혁신사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상담 챗봇은 카카오 계열사가 개발하고 있는 챗GPT가 결합해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예정입니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에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는 유일한 은행입니다. 또 금융권 최초로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활용한 간편송금의 경우 지난해 착오송금 비율이 2570만건 중 66건인 0.0003%였습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사례에선 대출 한도가 400만원 미만에서 1400만원까지, 부실비율은 74% 감소했습니다"(케이뱅크 서호성 행장)

 "금리 6%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객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무려 16%로 받기도 합니다. 비교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환대출을 일으킨 고객의 금리 인하 폭은 평균 4.5%p였습니다"(핀다 공동창업자 이혜민 대표)  

"하나은행과 출시한 통장의 선불충전금이 1700억원을 넘어섰고, 2030 MZ세대 비중이 63%, 체크카드 발급 비중도 78%입니다"(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 

"상시금리인하권 서비스로 1년간 최대 6%p, 평균 약 75bp 금리인하 효과가 있었습니다"(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금리·한도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금융회사들이 더 나은 상품 계약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 카뱅 AI 활용·수수료 절감 현황 소개  

27일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열린 '은행산업 경쟁촉진과 금융소비자 편익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개사와 네이버파이낸셜, 핀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 3개사 대표는 각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영주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참석한 가운데 각 사의 금융혁신 사례와 성과를 발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AI(인공지능) 활용 현황과 IT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금융비용을 절감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현재 챗봇상담 비율은 50%를 넘어섰으며, 또 카카오뱅크는 상담 챗봇을 카카오 계열사가 개발 중인 챗GPT를 결합해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는 보이스피싱 등 사기 계좌 모니터링, 도박죄 등을 포함한 자금세탁 방지에도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머신러닝 기반 AI를 적용해 예방한 사기피해 방지건수가 무려 2115억건에 달했다. 신용대출과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전국 모든 편의점과 은행 ATM 수수료를 면제를 하고 있는 유일한 은행인 비결도 밝혔다. 

윤 대표는 "은행 설립 시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금융권 최초 리눅스, 오픈소스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했다"며 "시스템 구축 비용은 33%,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은 60% 등 절감해 고객들의 주요 수수료를 면제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최고의 IT 기술 기반으로 편리성과 혜택 두 가지 측면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 낮추고" 

타사들도 대출한도 증액이나 더 낮은 금리의 대출, 금융소비자의 편익 제고 관련 성과 발표를 이어갔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사장님 보증대출은 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신보재단 지점 방문, 이후 은행 지점 방문, 이후 실사 등에 있어 불편함이 많았다"며 "그래서 보통 20일 걸리던 대출을 10분 내에 자동으로 완료하는 것으로 현재 1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성과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이 원장과 간담회 참석자들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성과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케이뱅크는 가파른 금리 상승기가 펼쳐졌던 지난해, 2주 이내 정기예금 금리가 오른 경우 그 인상분을 자동으로 반영하는 예금금리 고객 서비스를 출시했고 신용대출과 신용대출 플러스 대출을 받은 고객이 중대사고 등으로 상환이 불가한 상황에 놓일 경우 보험사가 대신 남은 돈을 갚아주는 대출 안심 플랜 등 새로운 고객 관점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 행장은 "예금금리 고객 서비스를 통해 5만 명의 고객이 36억 원의 추가 인상금액 혜택을 받았다"며 "금리인하청구권도 적극 수용해 작년 상반기 수용률이 50%로 자산규모 등에 견줘 크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외에도 계속 예금금리는 높게 대출금리는 낮게 하는 것을 하고 있고 계속 개발해 더 나은 서비스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도 상시금리인하권의 서비스 혁신성을 소개했다. 홍 대표는 "상시금리인하권을 고객이 실행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복잡한 절차로 은행에 신청을 해야했다"며 "토스뱅크는 고객이 최초 한 번 클릭 이후부터는 매달 신용점수 변화를 트래킹하고 변화 시 직접 푸시(알림)을 보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자동화 서비스를 출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비교대출 서비스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65개의 제휴 금융회사의 200개 상품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2금융권은 굉장히 높은 마케팅 비용과 중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었는데, 이들 회사가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획득해 월 평균 약 1억2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또한 1.7%p 수준의 금리 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핀다 이혜민 대표,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이복현 금감원장, 케이뱅크 서호성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 김영주 금감원장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27일 현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또한 이 대표는 "각 금융회사의 여신 전략이 상이하다 보니 금리 편차는 굉장히 크다"며 "핀다를 사용해 자체적으로 대환을 일으킨 고객 금리 인하 폭은 평균 4.5%"라고 밝혔다. 이어 "비교대출 서비스 외에도 현금관리·대출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 70조원의 대출잔액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마이데이터도 논의…이 원장, 촉매제 역할 당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의 확장성에 대한 핀테크 업계의 사업현황과 구상도 다뤄졌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신용대출을 예로 공통적인 신용정보 이외에 자산정보, 소비기반의 정보, 가계부 활동과 같이 성실한 금융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성적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더 나은 금리를 위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미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마이데이터는 제도적 기반이 신용정보법상의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각 플랫폼들은 내 자산 거래가 더 편리한 거래와 향후 금융 개인과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자산조회와 간단한 추천이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저희는 네이버 서비스에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의 영수증을 기존 스캔 또는 입력 형태의 리뷰에서 마이데이터의 카드내역을 연동해 직접 바로 인증하고 리뷰를 작성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이 결과 리뷰 등록 건수가 80% 정도 증가했고, 무엇보다 사업자들이 이를 활용해 매출관리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이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의 금융혁신 사례 및 성과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박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 사례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반품 안심 케어, 신파일러의 쇼핑금융 지원을 위한 후불결제 서비스, 하나은행과의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등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예금자 보호, 이자 혜택 등이 결합돼 출시 3개월 만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인터넷은행들은 각 사의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 고도화 및 중저신용 대출 취급 확대 현황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그간 금융혁신 노력과 성과를 직접 확인하면서 은행업의 경쟁 촉진,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진이라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취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미래 은행산업에 대해서 "인터넷전문은행과 다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기술융합, 혁신적 금융 서비스가 금융상품의 효율적 가격 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 모두 적정한 시스템 구축 및 내부통제 마련 등 인프라 구축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욱 창의적인 혁신을 주도하고 은행산업 내에서 건전한 경쟁 촉진 및 성장을 위한 촉매제가 되어 달라"며 "금융당국도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금융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방안을 고민하고 항상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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