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사, CDP상 휩쓸었다…탄소경영 능력 인정받아
현대차그룹 4사, CDP상 휩쓸었다…탄소경영 능력 인정받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2.1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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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022 CDP 코리아어워드' 대상·우수상
현대건설, '최우수 기업' 올라
현대위아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사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건설, 현대위아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선정한 지속가능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4사는 '수자원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등 평가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 현대차·기아·현대건설, 탄소경영 평가 '최상위'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CDP가 주관한 '2022 CDP 코리아 어워드'에서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수자원 관리' 대상, '기후변화 대응' 우수상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상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기후변화 대응' 부문 ‘명예의 전당’에 5년 연속 편입돼 CDP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클럽'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려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위아는 리더십A와 함께 평가 점수 상위 5개 기업만 편입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CDP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600개 이상의 금융투자기관들의 위임을 받아 각국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수자원 관리 등 환경과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평가하는 비영리 단체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와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는 ▲2045 탄소중립 전략 추진 ▲전동화 라인업 지속 확대 ▲RE100 가입·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저탄소 친환경 제조 공정 적용 ▲국내외 공장 수처리 설비 고도화·폐수 재활용 시스템 도입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경영 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탄소중립 전략 추진·RE100 가입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엄격한 방류수 수질 관리 ▲실시간 오염물질 측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중장기 차원의 경영 활동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국내 참여 기업 100여개 업체 중 최고점을 기록해 평가 참여 이후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아울러‘수자원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두 부문에서 4년 연속 리더십 A와 A-를 유지했다. 기아는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3년 연속 리더십 A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2014년부터 리더십A를 5년 연속으로 받아 오른 ‘명예의 전당’을 4년 동안 이어오면서 '플래티넘 클럽'에 등극했다.

■ 현대차, 전동화로 탄소중립…기아, 폐수 관리 철저

일찍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현대차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이 목표다.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와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중심축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전동화 차량 제품군 확대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분야 리더로 우뚝 섰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RE100'에 그룹사인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와 동시에 가입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기아는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에 더해 2045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공급·생산·물류·사용·폐기 등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RE100'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를 온전히 재생에너지 전기로 가동 중이다. 올해에는 오토랜드 화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도 공장에서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으로 폐수를 100% 재활용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수질 오염물질을 법적 허용 기준 대비 30% 적게 배출해 환경 경영을 확장했다.

■ 업계 첫 탄소중립 선언한 현대건설…밸류체인 탄소 '감시'

‘기후변화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된 현대건설은 '글로벌 그린 원 파이오니어'를 비전으로 선정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연계해 탄소중립 경영 전략을 펼쳐왔다.

사진=현대건설
자료=현대건설

건설사인 만큼 건축 공법에 친환경을 적용했다.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친환경 기술 개발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OSC 공법,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했다. 또 시공·구매·물류 등 사업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 업계에서 처음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한 건설사기도 하다. 지난해 2045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내놓은 보고서 ‘글로벌 그린 원 파이오니어:넷제로 바이 2045'에는 구체적인 전략을 담았다. 오는 2030년까지 현대건설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스코프1·2) 외에도 협력 업체, 물류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배출(스코프3)을 기준 연도 대비 예상 배출량의 38%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CDP 선정 탄소경영 우수 기업에는 SK그룹의 SK케미칼·SK가스·SK C&C·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삼성전기 등도 이름을 올렸다. 금융사 가운데서는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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