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자 발급 중단 '강수'에…올해도 항공여객 회복 '요원'
中 비자 발급 중단 '강수'에…올해도 항공여객 회복 '요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1.1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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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선 여객 405만 회복세 '뚜렷'
일본 노선 회복률 100% 육박
'비자' 두고 대치…中 "한국인 비자 발급 안 해"
여객 노선 완전 회복에 시일 더 걸릴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발급해온 단기비자를 포함한 경유 비자 면제까지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가뜩이나 더뎠던 중국 노선 회복세가 더욱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회복 시기를 올해 2분기에서 4분기로 늦췄다. 내년까지 둔화된 국제선 노선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함께 국제선 비중이 높은 일본 노선은 가파른 회복세를 이어갔다.

■ 국제선 여객 회복세…中, 일본의 3분의 1에 그쳐

1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운항 편수는 전월 대비 15.9% 증가한 2만5267편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객 수는 405만1000명을 나타내면서 11월 대비 31.5% 늘었다. 국제선 리오프닝 이후 운항과 여객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양상은 일본 노선에서 두드러졌다. 12월 기준 일본으로 향한 여객 수는 전월보다 41.7%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월 대비 99.7%까지 회복했다. 여객 비중 역시 일본이 가장 높았는데, 아시아 지역 여객 수송 비중은 일본이 37.1%로 회복세가 뚜렷했다. 이어 베트남(18.5%), 태국(11.3%), 필리핀(9.7%)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풀리고 항공사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집중적으로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발 노선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새해 들어 중국이 해외 입국자 격리를 전면 해제하는 등 빗장을 풀면서 본격적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세계적으로 중국발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최소 14개국이 중국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국가별 항공 통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노선의 출발·도착을 더한 운항 편은 총 5146편이다. 같은 기간 1만4820편을 기록한 일본 노선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중국 여객 수는 전월 대비 54.9% 늘었다. 다만 2019년 12월 대비 회복률은 5.3%에 불과하다. 수송 비중은 2.6%로 11월보다 3.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 비자 막힌 중국…"中 노선 회복, 4분기는 돼야"

이에 당초 기대했던 여객 회복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가 중국내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자 중국 역시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2020년 ‘입국금지’와 판박이 조치다. 중국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해인 2019년 중국 내 관광객 수는 4억1500만명에 달한다.

중국은 전날 한국과 일본 국민에게 발급하던 단기체류 비자와 상업무역 비자 발급 중단 발표에 이어 이날 중국 경유 비자 면제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노선 회복이 4분기는 돼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2분기에서 두 분기 더 늦춰진 것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서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초 2분기를 항공 여객 시장 정상화 시기로 예상했으나 4분기로 두 분기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노선 회복이 늦춰져 국제 여객 회복·화물 운임 안정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헤 4분기 기준 항공사별 2019년 대비 여객 회복률은 진에어가 65.3%로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이어 제주항공(55.4%), 대한항공(47.0%)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 회복 속도는 진에어 (147.4%), 제주항공(114.7%), 대한항공(46.2%)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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