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4조 들여 美 테네시주에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짓는다
LG화학, 4조 들여 美 테네시주에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짓는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2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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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30억달러 이상 투자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테네시주 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달러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이로써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LG화학은 이후 생산라인을 늘려 2027년까지 연산 12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생산라인에는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연간 1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모든 생산 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장 운영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위치 (자료=LG화학)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IRA가 발효되면 LG화학은 미국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인근 테네시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할 방침이다.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이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테네시로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30억달러가 넘는 투자는 테네시주가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테네시의 인력과 친기업적인 환경이 LG화학에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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