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만한 아우?…'택진이형' 동생 김택헌 '클렙', 팬덤시장 안착
형 만한 아우?…'택진이형' 동생 김택헌 '클렙', 팬덤시장 안착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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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리슨'·하이브 '위버스' 등 업계 후발
작년 매출액 10배 이상 성장…MAU 330만명
프라이빗 메시지·티징 콘텐츠·숏폼 예능 내세워
김택헌 클렙 대포이사 (사진=엔씨소프트)
김택헌 클렙 대포이사 (사진=엔씨소프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클렙이 시장에 안착했다. 엔씨가 지난 2020년 8월 세운 클렙은 설립 1년여 만인 작년 매출엑 100억원대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엔씨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옮겨간 팬덤 문화에 편승하면서 수익을 내는 모습이다. 동종 업계에 다소 늦게 진출했지만, 다양한 콘텐츠로 '팬심'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 김택헌 수장…설립 1년 만에 영업흑자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클렙은 작년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설립 당시 9억원의 매출액과 1억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견줘 크게 성장했다.

클렙은 엔씨가 지난 2020년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엔씨 창업자이자 대표인 김택진 대표의 동생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엔씨의 신사업으로 여겨지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일부를 담당한다. 엔씨는 클렙 설립 당시 총자본금 12억원 중 8억원을 출자했다. 작년 기준 6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클렙이 엔씨와 함께 운영하는 '유니버스'는 전 세계 233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글로벌 팬덤 플랫폼이다.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이름답게 이용자의 89%가 해외 이용자로 알려졌다. 엔씨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출시된 유니버스는 같은 해 10월 월간활성이용자(MAU)수 330만명을 기록했다. 1주년을 맞은 올해 1월에는 다운로드 수가 2100만회를 넘겼다.

■ 프라이빗 메시지·2022 유니콘 등 내세워

유니버스에는 국내 아이돌그룹인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아스트로', '아이브'와 브랜드 '펩시', TV 프로그램 '싱어게인2' 등 40여개의 팀이 입점해 있다.

엔씨는 유니버스의 킬러 콘텐츠로 '프라이빗 메시지' 기능을 내세운다. 프라이빗 메시지는 이용자와 아티스트가 1대 1로 대화를 나누는 기능이다. 소통을 원하는 아티스트의 수에 따라 월정액 형식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2022 유니콘(UNI-KON)'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유니버스는 이와 함께 입점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전 티징 콘텐츠, 숏폼 예능 프로그램, 라이브 콜(영상통화) 행사,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콘텐츠로 중무장해 '팬심'을 꽉 잡고 있다. 이달에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온‧오프라인 케이팝 합동 콘서트 ‘2022 유니콘(UNI-KON)'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유니버스는 다른 팬덤 플랫폼에 비해 2년가량 늦게 시장에 나왔지만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설립 1년 만에 매출액이 9억원에서 115억원으로 폭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를 낸 덕이다. 유니버스와 같은 팬덤 플랫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의 '리슨',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의 '위버스' 등이 있다. 2017년 설립돼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디어유는 작년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하이브가 물적 분할한 위버스컴퍼니는 같은 기간 매출액 239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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