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KT가 러시아의 메드시 그룹과 러시아 내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3일 KT에 따르면 메드시 그룹은 러시아 최대 민간 의료법인으로 러시아 전역에 91개의 종합병원 및 클리닉을 보유하고 있으며, 20년 이상의 의료클리닉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
KT는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메드시 모회사이자 러시아 최대 상장투자그룹인 시스테마 관계자가 2021년 10월 방한해 한국형 건강검진을 체험하고 사업을 검토한 뒤 진행됐다. 현재 러시아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검진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는 등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지 않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9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기준 연간 3만명의 러시아 국민이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오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시스템이 부족한 러시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구축해 질병을 예방하는 한편 KT의 디지털전환 역량을 활용한 원격판독, 의료 인공지능과 같은 의료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연내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위한 사업성 검토는 물론 합작투자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러시아 10대 대도시와 CIS(독립국가연합) 진출을 모색한다.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뿐 아니라 대도시를 잇는 1차 헬스케어 벨트를 구축해 러시아 국민 건강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KT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