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은행·비은행 강공에 기업가치 제고도 '탄력'
우리금융, 은행·비은행 강공에 기업가치 제고도 '탄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2.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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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금융 3사 손잡고 비은행 CX·글로벌 시너지
우리은행 앱, 한화證 주식 투자 서비스 탑재 추진
손태승 회장, 고객·주주가치 최우선 경영 방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공에 속도가 붙으며 기업가치도 한층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우리금융 자회사 우리은행이 한화 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디지털 금융 동맹을 맺고 적극적인 연대를 이어가기로 한 것도 호재로 거론된다.

한화생명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3.16% 및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고 있는 과점 주주 중 한 곳이다.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 성공 직후부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고객·주주를 위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우리銀-한화생명·증권·자산운용 '디지털 사업추진 업무협약' 체결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분 기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1.54% 오른 1만32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완전 민영화에 성공해 투자 매력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한화그룹 금융 3사는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창희 한화생명 신사업부문장,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개인솔루션 본부장이 참석했다.

우리은행과 한화그룹 금융 3사는 디지털 신사업을 비롯해 다자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증권 제휴서비스, 글로벌 부문, 보험·연금 상품의 공동 개발과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 때문에 각 사 실무자로 구성된 공동 협의회를 만들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이번 협력으로 우리WON뱅킹에 한화투자증권의 국내주식,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탑재하는 공동 사업이 첫 번째로 추진된다. 이는 우리금융의 향후 플랫폼 전략 방향이 '슈퍼 앱'에 기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공동 사업 마무리 후 우리은행의 플랫폼 고객 경험(CX)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한화투자증권, 파인트리증권(베트남) 등 한화 금융계열사와 글로벌 협력 ▲한화생명 신규 보험 상품·서비스에 대한 공동 마케팅 ▲한화자산운용과 제휴를 통한 연금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국내외 디지털, 정보기술(IT) 유망 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 등 신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우리은행-한화 금융 3사의 협약은 서로의 자회사 포트폴리오 전략상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보험이나 증권 자회사가 없고, 한화 그룹은 대형 금융지주와 달리 은행 계열이 아니기 때문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한화금융 계열사와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국내외 디지털금융을 선도하는 등 지속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도 "우리은행과 함께 디지털 금융사로서의 위상 강화 및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가운데)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왼쪽),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가운데)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왼쪽),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 손태승 회장 "혁신적이고 특별한 고객경험·기업가치 더 높일 것" 약속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최근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는 몇몇 유력 매물 후보군도 거론되는 중이다. 다만 이는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성격이 아닌 만큼 우선적으로 묵직한 변화구를 던졌다는 해석이다. 

앞서 지난 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15.13% 중 9.33%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4%), KTB자산운용(2.3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에 매각이 완료됐다.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이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0일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CEO(최고경영자) 메시지에서 "한층 투명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금융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고객과 주주가치 최우선 경영을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손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이고 특별한 고객경험을 선보이고 고객 이익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최근 ESG 등 새롭게 부상한 패러다임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에도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그룹 임직원들에게도 별도의 격려 메일을 발송해 올해 성과를 치하하며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국가와 사회에서도 존재감과 든든함을 더욱 인정받는 금융그룹이 되자"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 성공을 기념해 자회사들을 통해 특판 및 이벤트도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2.03%의 고금리 특판예금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정기예금'을 1조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는 1년제 기준 연 1.53%, 2년제 연 1.63%며, 최대 0.4%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우리카드를 1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 중 총 5만명을 추첨해 ▲1등 골드바 100g(1명) ▲2등 더 셰리프TV(3명) ▲3등 플레이스테이션5(10명) 등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최고 연 5.0%의 고금리 특판적금 '위드정기적금'을 새로 선보였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완전 민영화를 기념해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해주신 고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상품과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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