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지는 SKT, 통신•비통신 6대4로 인적분할
둘로 쪼개지는 SKT, 통신•비통신 6대4로 인적분할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6.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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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회사, 5G 1등 리더십 기반 ‘AI∙Digital Infra 컴퍼니’로 진화
(사진=SK텔레콤 보도자료 캡처)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보도자료 캡처)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11월부터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분류돼 재탄생한다.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로 결정됐다.

이번 인적분할로 현 SK텔레콤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회사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로 새롭게 탄생한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분할기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분류해 출범할 예정이다. 두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이 종료되면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

SK텔레콤 측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한차원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액면분할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천30만715주로 늘어나며, 이는 인적분할에 따른 약 6대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국민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는 각각 AI·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재평가 받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신설회사는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존속회사는 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유무선통신 및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AI 기술로 구독, 메타버스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넓혀갈 예정이다. 현재의 AI, 디지털 인프라 기술 자산을 근간으로 데이터 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확고한 미래 수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SKT신설투자(신설회사)에는 총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존속회사)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주주를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연내 인적분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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