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임원부터 줄인다…노조 고통 분담 불가피
쌍용차, 임원부터 줄인다…노조 고통 분담 불가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4.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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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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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가 임원 숫자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노조가 총고용 유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임원 감원 등을 선제적으로 실시해 향후 노조에도 고통 분담을 요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한 뒤 임원 수를 30%가량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임원의 퇴직금 예산을 확보하고 자금 집행을 위해 법원의 승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쌍용차 임원은 지난달 말 기준 33명으로, 이중 투자 유치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예병태 사장과 정용원 법정관리인을 제외하고 10여명이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고정비용 절감을 위해 인건비 삭감 등의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올해 들어 이달까지 직원 임금을 50%만 지급하고 나머지 50%의 지급을 유예했다. 회생계획안에는 임금 지급 유예가 아닌 직군별 임금 삭감률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차의 회생 절차는 채권자 목록 제출과 채권 조사, 조사위원 조사보고서 제출, 관계인 설명회, 회생 계획안 제출, 관계인 집회(회생계획안 심의·결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 회생계획 종결 결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조사위원은 쌍용차의 채무를 비롯한 재무 상태 등을 평가해 오는 6월 10일까지 회사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보고서로 내게 된다. 조사위원이 회생 절차를 지속하자는 의견을 내면 관리인은 7월 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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