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품었다…대우건설, 연말연시 국내외 수주 행렬
'흑석11구역' 품었다…대우건설, 연말연시 국내외 수주 행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1.05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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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밋 더힐'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 4일 열린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에 들어설 '써밋 더힐'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6조원에 육박하는 해외 수주고를 올린 데 이어 새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4500억원 규모의 흑석11구역 재개발 시공사에 선정되면서다. 이로써 올해 첫 수주를 서울권 도시정비사업에서 끊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마신 고배를 만회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이곳에 상위 주거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한 ‘써밋 더힐’을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코오롱글로벌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 득표율 96% 기록…최고 디자이너 참여한 ‘써밋 더힐’ 서막

당초 재개발 사업자 선정은 지난달 22일로 계획돼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수도권 대유행으로 인해 이달 4일로 미뤄졌다. 이날 오후 열린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699명 중 43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결의 포함 총 63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대우건설은 607표를 받으며 ‘흑석하늘채리버스카이’를 내세운 코오롱글로벌을 제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새해 수주 ‘청신호’를 환하게 밝혔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8만9317.5㎡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6층, 아파트 25개동과 상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금액은 4501억원이다. 1509가구가 들어서며 조합원분 699가구와 임대분 257가구를 제외한 5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39㎡ 113가구 ▲49㎡ 109가구 ▲59㎡ 560가구 ▲74㎡ 126가구 ▲84㎡ 541가구 ▲114㎡ 58가구 ▲150㎡ 2가구로 구성됐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코오롱글로벌을 큰 차이로 누른 것은 자사의 상위 브랜드를 적용,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것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을 ‘써밋 더힐(SUMMIT the hill)’로 제인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한 단지다. 설계에는 시카고 ‘포드햄 스파이어’와 두바이 ‘라군’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 설계로 유명한 SMDP와 정림건축, 김영민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이주비 추가지원, 분양 방식 선택제, 공사비 기성불 지급, 계약이행보증(현금250억원) 설정 등의 파격적인 조건이 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단지에는 커튼월룩과 LED패널을 적용한 아파트 외관과 함께 ▲스카이커뮤니티 ▲리조트형 테마조경 ▲220m 연도형 상가 등이 적용된다. 내부에는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가구 내) ▲안티 코로나시스템(현관 에어시스템, 헤파필터 적용 환기 시스템 등) ▲스마트시스템 ▲컨시어지 서비스 등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특화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외에도 ▲크리스탈 게이트 ▲웰컴 라운지 ▲스카이 워크 ▲7가지 테마의 커뮤니티 시설 등, 기존 조합 설계안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 ‘더블역세권’ ‘준강남’ 입지…흑석뉴타운에서 손꼽혀

흑석11구역은 ‘더블역세권’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곳이다. 단지 서쪽에 9호선 흑석역, 동쪽에 4호선 동작역이 위치해 있다. 올림픽대로와 동작대교를 통해 서울 내·외곽 진출도 용이하다.

또 도보로 반포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남측에 서달산(국립현충원)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이다.

인근에는 흑석초·중대부초·중대부중·중앙대·숭실대 등이 위치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흑석9구역 내 신설 고등학교도 예정돼 있다. 하나로마트·중앙대학교병원·고속터미널·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사진=대우건설

이 밖에 최근 아파트 시세가 3.3㎡ 당 1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반포와 맞닿아 있어, 준강남권 입지로 불린다. 이 때문에 흑석뉴타운에서도 핵심으로 꼽히기도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핵심 지역에 걸맞은 최고급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흑석11구역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한남 더힐’ 등 최고급 주거 상품을 공급한 대표 건설사로서 향후 100년을 책임질 주거 명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해외 수주 초과 달성…상계2구역 선정 여부 주목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달 30일 이라크에서 2조9000억원 규모의 알 포(Al Faw) 신항만 후속 공사를 패키지로 계약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해외에서만 5조88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는 성과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간 목표인 5조696억원은 가뿐히 넘긴 셈이다.

이 후속 공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약 5586억원)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약 7936억원)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약 4810억원) ▲ 신항만 주운수로(약 3433억원)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약 6931억원) 등 5건이다.

알 포(Al Faw) 신항만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알 포(Al Faw) 신항만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이에 앞서 같은 달 22일에는 5000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LNG Area 1’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한 데 이은 해외 성과다. 특히 본 계약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글로벌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서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높은 양질의 해외 사업 수주 성과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턴어라운드 등 경영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대우건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해외 수주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대우건설은 상계2구역 재개발 공사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 지하 8층~지상 25층, 22개동, 총 220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4775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두산건설과 맞붙는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10일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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