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서영광 기자] SK텔레콤이 30% 싼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요금경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29일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같은 내용의 신규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 요금인가제 폐지 이후 첫 번째 유보신고제 적용 사례이며 경쟁사인 KT, LG유플러스도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신고한 언택트 요금제(가칭)는 5G·롱텀에벌루션(LTE) 상품 총 6종이다.
언택트 요금제는 매장 가입 없이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되며, 오프라인 유통과정에서 소요되는 마케팅 비용을 줄인 대신 일반 요금제에 비해 약 3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게 골자다.
5G 요금제는 ▲월 3만원 후반대에 9GB ▲월 5만원대 200GB ▲월 6만원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 9GB 5G 최저 요금이 5만5000원임을 고려하면, 처음으로 3만원대 5G 요금제를 제공한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도 기존 8만9000원대에서 대폭 낮아진 게 특징이다.
LTE 요금제는 ▲월 2만원대 2GB ▲월 3만원대 5GB ▲월 4만원대 12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멤버십 포인트 할인 등을 기존 요금제와 동일하게 적용받지만, 30% 저렴한 요금제임을 고려해 결합 혜택은 일부 제한된다.
업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첫 번째 유보신고제 적용대상 요금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신고 후 15일간 요금제를 심사해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거나 공정 경쟁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를 반려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지속해서 검토해왔다”며 “신고 요금제의 고객 가치 제고 효과를 고려해 정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