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LG화학·CATL 배터리 투자협약"
인도네시아 “LG화학·CATL 배터리 투자협약"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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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사업부 분사 이사회 상정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화학과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추진을 진행 중인 가운데, LG화학은 인도네시아와 배터리 개발을 위한 투자협력을 맺었다. LG화학은 또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17일 이사회에 상정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은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배터리 공급, 특히 자동차 분야 배터리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했고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바흐릴 청장은 지난 16일 열린 가상 토론회에서 "전 세계 니켈 원광의 20%가 인도네시아에 묻혀있다"며 "인도네시아는 교통수단의 에너지 공급원이 될 리튬배터리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즈니스(Bisnis)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는 앞선 14일에도 "두 개 국가의 큰 회사들과 배터리 공장 투자협약을 (각각) 체결했다"며 "70조루피아(5조5000억원)짜리 투자와 100조루피아(8조원)짜리 투자가 있다"고 발언했다.

바흐릴 청장은 업체명을 비공개에 부쳤지만,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15일 "인도네시아가 LG화학, CATL(중국 최대 배터리업체)과 리튬배터리 개발을 위한 투자협력 협약에 서명했다"고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급 인사의 잇따른 발언이 전해지자 업계 관계자들은 LG화학과 현대차가 배터리 회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인 LG화학과 글로벌 전기차 3위를 목표로 하는 현대차는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고, 배터리 원료를 가진 인도네시아를 유력 후보지로 꼽았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상장(IPO)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이날 이사회에 상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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