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그린뉴딜' 타고 해상풍력 키운다…연매출 1조목표
두산重, '그린뉴딜' 타고 해상풍력 키운다…연매출 1조목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7.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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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해상풍력사업을 확장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해상풍력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5년 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함께 해상풍력도 주력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지금까지 해상풍력에 1800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 부품 중 국산화율은 약 70%로, 중소기업 400여곳이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풍력발전 기술 개발을 시작해서 2010년 본격 수주를 한 이래 10년간 누적 수주액 6600억원을 달성했다.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 첫 카드로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꺼내면서 두산중공업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해상풍력 규모를 2030년까지 12GW(기가와트)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북 고창과 부안 해역에 2028년까지 약 14조원(민자)을 들여 2.4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2011년에 협약서가 체결됐지만 풍력업체들이 사업을 접고 주민 반발이 일면서 2017년에야 실증단지에 착공했고 지난해 완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이곳의 60MW(메가와트) 규모 실증단지에 3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공급했다. 두산중공업은 또 2005년부터 풍력기술을 개발해 지금은 자체 기술과 실적을 가진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 남았다.

두산중공업은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MW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이 있다.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제주 탐라 해상풍력 등 96MW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기는 모두 두산중공업 제품이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고 작년에는 5.5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기술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 모델로 100MW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엔 국책과제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시작했다. 2022년에 나올 이 제품은 풍속이 낮은 평균 6.5m/s의 환경에서도 최소 30% 이상 이용률을 유지하도록 설계된다.

두산중공업은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을 하면 직접 인력 1000여명, 협력업체 포함 약 1만7000명의 고용 창출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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