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1위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로 수입차 시장이 활성화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브랜드는 불매 운동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7350대로, 지난해 같은 달(1만9386대)보다 41.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2만3272대)과 비교해도 17.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로는 12만8236대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10만9314대)보다 17.3%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브랜드별 신규 등록은 메르세데스-벤츠가 7672대로, 배출가스 불법 조작 논란에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6632대)과 비교해 15.7% 증가했다. BMW는 40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하며 2위를 지켰다. 이어 아우디(3401대), 지프(1384대), 폭스바겐(1308대), 미니(1301대), 쉐보레(1292대), 볼보(1110대), 렉서스(114대), 포르쉐(940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3832대로, 지난해 동월(1930대) 대비 98.5% 증가했다. 독일(61.8%)을 포함한 유럽 브랜드는 53.8% 증가했다.
불매 운동의 여파로 일본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큰 폭인 30.7% 줄었다. 상반기 누적 등록 대수도 1만43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2만3482대)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연말 철수를 앞두고 30% 넘는 할인 혜택을 제시하며 재고 처리에 나선 닛산은 824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284대)보다 190.1% 급증했다. 전달(228대)과 비교해도 26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피니티 역시 102대가 팔리며 전달(63대)에 비해 61.9% 증가했다. 반면 도요타(-52.0%), 혼다(-83.8%) 등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초고가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21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0% 급증했고, 롤스로이스도 18대로,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3.6% 증가했다. 반면 마세라티(63대)는 19.2% 감소했다. 벤틀리는 61대가 팔렸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600대가 등록된 아우디 A6 40 TDI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37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185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836대), 닛산 알티마 2.5(666대), 렉서스 ES300h(66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5517대)으로 나타났으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4831대)이 2위를 차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개별소비세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신차 출시와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