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계열사, 지분 투자 1년여 만에 지분 가치가 7배 이상 늘어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화가 지분을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기업 니콜라의 주가가 조 단위로 폭등하자 한화그룹주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11시05분 현재 한화는 전 거래일보다 21.01% 급등한 2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솔루션우도 전날보다 29.63%(1만4850원)까지 뛰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한화솔루션(8.43%), 한화3우B(13.68%), 한화투자증권우(4.58%)도 상승했다.
외신에 따르면 한화가 지분 투자한 니콜라는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4% 증가한 73.28만달러에 장을 종료했다. 앞서 상장 첫 날인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33.75달러에 마감했다.
니콜라가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한화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7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두 회사는 2018년 11월 약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합병법인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 6개월 만에 보유 지분 가치가 7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친환경 트럭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이 나스닥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리는 건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 '제2의 테슬라'로 통하는 이 회사는 현재 1회 충전으로 약 1920㎞를 갈 수 있는 수소트럭을 개발 중에 있다. 니콜라 측은 “이미 100억 달러(약 12조원)어치가 넘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선주문 받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