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하락하는 '반도체 대장주'...삼성·SK하이닉스 '급락'
무섭게 하락하는 '반도체 대장주'...삼성·SK하이닉스 '급락'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3.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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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2일 장중 급락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2일 장중 급락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발표에 뉴욕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자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2일 장중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5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100포인트(4.03%) 하락한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5.37% 내린 4만9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6일(4만9950원)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4200포인트(4.91%) 내려앉은 8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장 중 8만100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두 회사 주가가 나란히 급락하는 것은 미국 증시가 폭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인 10일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하락한 2741.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92.20포인트(4.70%) 내린 7952.05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부양 카드를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경기부양 약발'이 하루 만에 시들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 연말까지 '급여세율 0%'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특정한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부양책이라기보다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포괄적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회 내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여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투심을 위축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밖에 증시 급락세의 '뇌관'이 되고 있는 국제유가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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