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부실채권 비율 0.77%...금융이기 이후 최저
지난해 은행 부실채권 비율 0.77%...금융이기 이후 최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3.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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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년말 대비 0.20%p 하락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년말 대비 0.20%p 하락했다. (사진=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직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년말 대비 0.20%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2008년 6월 말(0.70%)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1.10%로 1년 전보다 0.32%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여신은 2.10%에서 1.50%로, 중소기업 여신은 1.05%에서 0.89%로 각각 하락했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년 전 대비 0.02%포인트 오른 0.25%였다. 주택담보대출(0.19%)과 기타 신용대출(0.37%)이 전년 말보다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부실채권을 정리한 규모는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 줄어든 18조원이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15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는 2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여신이 13조2000억원(86.3%)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 여신과 신용카드 채권은 각각 1조9000억원, 2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부실채권 비중이 높았던 기업들이 정리하는 등 상황이 개선됐다"며 "가계 부실채권 비율도 소폭 올라갔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신규 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15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19.1%) 줄었다. 기업 여신이 11조5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26.6%) 감소했고, 가계 여신은 3조1000억원으로 6000억원(2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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