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작년 영업이익 60% '뚝'...ESS화재 일회성 비용 반영
LG화학, 작년 영업이익 60% '뚝'...ESS화재 일회성 비용 반영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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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56억원으로 전년보다 60.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56억원으로 전년보다 60.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사진=LG화학)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LG화학은 3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8조6000억원, 영업이익이 89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60.1%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보다 75.2%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매출은 성장했지만, ESS 충당금이 반영됨에 따라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매출은 7조46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7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568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연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전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나, 석유화학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 유지, 전지 부문의 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의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3.4% 증가한 3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13.0% 감소한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전망으로는 석유화학 부문은 ABS와 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 집중 등에 따라 추가적인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LG화학은 또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12년 4월 LCD 유리기판 증설을 위해 신규투자를 결정한 바 있지만, 중국 내 급격한 생산설비 증가 등에 따라 시황이 계속 악화됐으며 사업이 회복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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