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금리인하, 역대최저치 인하에도 경기부양 효과 제한적”
한투증권 “금리인하, 역대최저치 인하에도 경기부양 효과 제한적”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0.17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질금리가 하락해야 하는데 연초 대비 실질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속도가 물가하락 속도보다 늦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질금리가 하락해야 하는데 연초 대비 실질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속도가 물가하락 속도보다 늦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국도 1% 이하의 기준금리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투자증권은 디플레이션과 유사한 상황이 지속되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끌어내렸지만 그 효과는 미흡할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실질금리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국내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이어서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경기부양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질금리가 하락해야 하는데 연초 대비 실질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며 “이것은 물가가 하락하는 속도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하락 국면이 2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 대외경기 여건이 호전되고 재정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경기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치산업의 과잉설비와 과도한 건설투자 비중 축소로 국내 투자 회복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 역시 주택구입에 따른 차입증가로 소비여력은 매우 감소했고,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2020년 성장률이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 전반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쉽사리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제든 아니든 디플레이션과 유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추측했다.

또 그는 “결국 한국도 1% 이하의 기준금리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