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이자수익 상반기에만 21조 벌었다
시중은행들 이자수익 상반기에만 21조 벌었다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9.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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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중은행 6곳의 이자 수익이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연합뉴스TV, 연합뉴스 제공)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6곳의 이자 수익이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6곳(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이 올해 상반기 거둔 이자수익은 21조원이다.

은행이 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번 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올해 상반기 11조8천억원이다.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기 직전인 2012년 상반기 12조1천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시중은행들의 이자이익은 2012년 상반기 12조원대를 기록한 후 2013∼2014년(반기 기준 10조원대), 2015∼2016년(9조원대)으로 넘어오며 점차 줄어들었다.

한은이 2012년 7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 1.25%까지 금리를 계속해 낮춘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6곳의 2017년 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10조원대, 지난해 11조원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 1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가 빠르게 올라가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에 이자를 더 붙여줄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른다. 인하기와는 반대로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은행의 이익도 커진다.

하지만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한은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데다 올해 10월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5월 발표한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자이익 비중이 높은 국내은행의 경우 이익의 상당 부분이 금리리스크 등에 노출된다"며 "국내은행의 자산·자금조달이 예대 업무를 중심으로 동질화된 상황에서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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