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에 밀린 카드사의 위기...네이버·카카오 ‘테이블페이’ 본격화
핀테크 기업에 밀린 카드사의 위기...네이버·카카오 ‘테이블페이’ 본격화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9.0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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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결제시장 주도하나...카드사, ‘플랫폼’ 부재로 선점 우위 밀려
각종 페이 등장에 위협 받던 카드사들이 올해 하반기엔 ‘테이블페이’ 등장으로 결제 시장에서 ‘퇴물’ 위기에 놓였다. 온라인에 주력했던 네이버 등 인터넷기업이 오프라인 식장·카페에서도 주문과 결제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각종 페이 등장에 위협 받던 카드사들이 올해 하반기엔 ‘테이블페이’ 등장으로 결제 시장에서 ‘퇴물’ 위기에 놓였다. 온라인에 주력했던 네이버 등 인터넷기업이 오프라인 식장·카페에서도 주문과 결제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각종 페이 등장에 위협 받던 카드사들이 올해 하반기엔 ‘테이블페이’ 등장으로 결제 시장에서 ‘퇴물’이 될 위기에 놓였다. 온라인에 주력했던 네이버 등 인터넷기업이 오프라인 식장·카페에서도 주문과 결제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카드사들은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NHN 등 인터넷기업은 하반기 간편결제를 오프라인으로 확대시킨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확산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음식점과 커피숍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대면 주문과 결제를 한번에 진행한다.

테이블오더는 네이버가 모바일 페이지를 개편하며 선보인 '스마트어라운드'와 기존 결제시스템인 '네이버페이'를 결합한 것이다. 네이버는 8월 현재 성남시 정자동 부근 30여 곳 매장에서 테이블오더를 운영 중이다.

NHN은 지난 8일 모바일 무인주문결제 서비스 '페이코 오더'를 출시했다. 매장 내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페이코' 앱이나 고객사 앱을 통해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설빙, 전광수 커피, 커피집단 등 전국 300여곳에 우선 적용됐으며 향후 카페와 식음료 업장으로 점차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챗봇을 활용한다. 카카오는 요식업 점주가 메뉴와 가격, 상품명 등 필수 정보를 입력하면 챗봇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툴을 점주에게 제공한다. 일반 사용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해당 매장 상호를 검색해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할 수 있다.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테이블오더 서비스는 카드사에서 먼저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2017년 KB국민카드는 포스 단말기 업체 오케이포스 등 핀테크 업체와 함께 테이블 페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이블 페이 역시 테이블 오더와 마찬가지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아직까지도 시범운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일부 다른 카드사들도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에 있지만 대다수 카드사들은 별다른 대응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기업의 테이블오더가 확대돼도 결국 결제는 신용카드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페이가 활성화되더라도 신용카드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결제 시장 선점 우위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우려된다는 데는 모두 공감은 하고 있었다. 인터넷기업의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확대 될수록 ‘페이’의 영향력도 동시에 커지는 상황이 우려와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인터넷기업보다 먼저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던 카드사에서 아직까지 해당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플랫폼’의 부재와 이권경쟁으로 카드사간 통합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카카오 같이 강력한 플랫폼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비스라면 모를까 타사 기술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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