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30개국에서 1만1천명의 대표자들이 참여한 세계물포럼 첫날 세계물위원회(WWC) 루아크 포숑 위원장은 “앞으로 물 전쟁에 대처하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과 비슷한 국제 평화유지군을 창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악의 경우 물 분쟁이 일어 날 수 있으며 개입할 수 있는 평화유지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 국가의 정부보다 위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에 상황을 접수할 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계물위원회(WWC)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2025년이면 물 부족 사태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한바 있다.
<물 비즈니스 전략>(열매출판사. 2006)의 저자 나카무라 야스히코는 이에 덧붙여 “물의 주인인가” 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지금 사람들은 물을 얻기 위해 돈을 쓴다. 하지만 깨끗한 물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지역, 아프리카에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아프리카에서는 물을 사 먹을 돈이 없기 때문” 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물은 인류공통의 재산이기 때문에 ‘공공성’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볼빅(Volvic), 페리에(Perrier), 다논(Danone), 에비앙(Evian), 비텔(Vittel), 콘트렉스(Contrex), 네슬레(Nestle), 코카콜라(cocacola), 펩시(Pepsi), 다사니(Dasani) 등 세계 유명 생수회사들이 21세기 최대 문제 중 하나인 물 문제를 두고 벌이는 물 비즈니스 세계의 과열현상을 들여다본다.
수자원과 이용 권리를 획득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사업 실태를 낱낱이 파헤친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이 돋보인다.
저자 나카무라 야스히코는 도호쿠(東北대학 문학부 졸업한 뒤 NHK에 입사해서 교육국·농사부(農事部) 등을 거쳐 해설위원이 되어 농업과 식량문제 분야를 담당했다. 미가(米)심의회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경농업대학 객원 교수이자 식품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