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중 유일하게 이익 낸 메리츠화재, 어떤 상품 팔았을까?
손보사 중 유일하게 이익 낸 메리츠화재, 어떤 상품 팔았을까?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5.1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종합, 유병자, 어린이보험 전체 매출 70% 육박
대형사 보다는 저렴한 보험료, 소형사 보다 다양한 특약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1분기 이익 증가 시현에는 장기인보험 성장이 주요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건강종합, 유병자, 어린이보험은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메리츠화재)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1분기 이익 증가 시현에는 장기인보험 성장이 주요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건강종합, 유병자, 어린이보험은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현장에는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상품들이 대형사와 비교해 보험료가 저렴한 반면, 소형사와 비교해서는 다양한 특약으로 보장이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1분기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이익 증가를 시현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9062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와 비교해 12.1% 증가했다. 또 지난 1분기 영업이익 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6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의 성장을 기록했다.

■ 손보사 중 유일한 이익 증가 실현... 장기인보험 강화의 '힘'

메리츠화재의 이익 증가에는 장기인보험 성장이 주요했다.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상품 판매에 집중한 결과 지난 1분기 메리츠화재 장기인담보 신계약은 전년동기대비 31.1% 성장했다. 지난 1분기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에 집중한 것은 상품군별 매출 비율을 보면 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1분기 상품군별 매출 비율을 보면 건강종합보험 상품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간편심사보험 상품이 23%, 어린이보험 상품이 20% 그 뒤를 따랐다. 이 밖에 지난해 말부터 지난 1분기 보험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치매보험을 포함한 기타 보험 상품이 12%, 운전자보험 상품 10%, 암보험, 치아보험 상품이 각가 5%, 4%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의 매출의 68%를 건강종합, 간편심사, 어린이보험 상품이 책임졌다. 실제 영업현장에서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상품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건강종합보험과 간편심사보험은 인수기준이 까다롭지 않고, 저해지, 무해지 상품으로 보험료도 저렴하다. 또 어린이보험의 경우 가입연령은 30세까지 올려 속칭 ‘어른이보험’으로 불리며 일반 보험보다 보장폭을 넓혀 젊은 고객층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7년부터 독립보험대리점(GA)의 비중을 높이고, 인수 심사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장기인보험 강화에 나섰다. 장기인보험은 사람의 생명이나 건강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자동차보험보다 손해율이 낮고 보장기간과 보험료 납입기간이 길어 손보사들의 주요 수익원이다.

■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사업비 상승으로 순이익 하락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삼성화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4% 하락했고, 당기순이익도 23.3% 하락했다. 현대해상의 영업이익은 16.4%, 당기순이익 27.1% 하락했고, DB손보도 영업이익 18.9%, 당기순이익 27.1% 하락했다. 한화손보는 영업이익 60.7%, 당기순이익 65.6%로 손보사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이익감소와 신계약 증가와 인건비, 수수료 부담 으로 인하 사업비율 상승 등을 지난 1분기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대형 GA 지점장은 “메리츠화재 장기인보험 상품은 인수기준이 까다롭지 않고, 대형사 보험상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반면, 소형사 보험상품 보다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특약이 구성돼 있어 탄탄한 보장을 구성할 수 있다”며 “영업현장의 설계사들 입장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상품은 한때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설계사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지금은 설계사들에게 메리츠화재 상품들이 익숙해져 설계에 용이하고, 보험료, 상품구성에서도 타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