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기 더 늘었다... 지인 사기도 '한몫'
금융 사기 더 늘었다... 지인 사기도 '한몫'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4.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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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사기 1회 피해 금액은 평균 877만원이었고, 사기 피해 유형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가장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지난해 금융사기 피해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피해 유형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친척, 친구, 직장 동료, 학교 동창 등 지인에게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응답자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말 서울·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남녀 2530명을 상대로 금융사기 피해 현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 금융사기 1인당 피해금액은 평균 1158만원으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금융사기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3.7%였고 금융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비율은 19.4%였다. 금융사기 피해 경험자의 피해 금액은 1인당 평균 1158만원으로 전년 조사 때의 1014만원보다 114만원 늘었다. 금융사기 1회당 피해 금액도 평균 877만원으로 전년 866만원 보다 11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기 피해 유형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18.1%로 가장 많고 유사수신 및 금융피라미드 사기(14.9%), 대출 사기(12.8%), 스미싱 사기(10.6%) 순이었다. 설문 항목 이외의 ‘기타 사기’를 당했다는 응답 비율은 29.8%였다. 메신저 피싱, 불법 앱 사기 등 신종사기 피해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기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82.5%로 대다수였지만 이런 응답은 전년 조사 때(89.4%)보다는 감소했다. 반면 친척, 친구, 직장 동료, 학교 동창 등 지인에게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응답자는 25.3%로 전년 17.9% 보다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동창이 지난 2017년 5.4%에서 지난해 8.4%로 증가했고, 친구가 4.8%에서 6.8%, 직장 동료가 4.5%에서 6.0%, 친척이 3.2%에서 4.1% 씩 증가했다. 

한국금융투자보호재단 관계자는 “금융사기 수법이 점점 고도화하는 상황이어서 주요 피해 사례와 신종 금융사기 대처방법 등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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