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마감...하나금융이 왜? 한화그룹 가능성도 높게 보는 이유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마감...하나금융이 왜? 한화그룹 가능성도 높게 보는 이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4.1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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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는 유통 보유한 한화그룹과 더 클 것...아시아나 매각에 달려 있어”
19일(이날)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이날)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19일(이날)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갑자기 매물로 나오며 한화그룹이 항공 사업에 눈이 돌아갔다며 롯데카드는 하나금융지주에서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해서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자로 한화그룹보다 더 자금 여력이 풍부한 SK그룹에서 매수하는 것이 매각자 입장에서는 더 나을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때문에 한화그룹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보유하고 있는 유통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고, 한화생명, 한화금융투자 등과 묶어 한화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높지 않겠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다. 매각 주관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지난 1월부터 예비입찰을 거쳐 하나금융지주·한화그룹·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5곳을 숏 리스트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의 경쟁이 될 것으로 점친다. 그리고 관건은 갑자기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이 롯데카드의 인수 후보자를 결정지을 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에서 청주공항 항공사 허가권을 신청했다 취하한 적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 욕구가 있어서 아시아나 매물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이면 자금여력이 달려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사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매각가로 1조5000억원을 제시한 상태이며,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자로 SK그룹 등 더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아시아나를 인수하지 못한 한화그룹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여력이 커지고, 한화그룹 측에선 롯데카드를 인수해서 얻게 될 효과가 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는 이미 하나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카드업이 레드오션인데 굳이 무리를 해서 사들일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라며 “한화그룹이야 말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지 못한다면 롯데카드를 인수해 한화갤러리아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유통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에 이어 카드사를 인수해 한화금융그룹으로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런 해석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로 한화그룹보다는 더 자금여력이 풍부한 SK그룹 등에서 사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과도 연관이 있다. SK그룹 입장에선 항공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KDB산업은행이 매각하는 입장에선 자금을 수혈할 여지가 있는 덩치 큰 기업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시아나항공이 롯데카드 인수자를 결정짓는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조7830억원에 이른다. SK㈜ 포함 18개 상장계열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조8335억원이다.

아울러, ㈜한화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9445억원이다. ㈜한화 포함 7개 상장계열사를 합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조95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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