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단타 횟수 "10년간 했어도 매일 2번 매매한 셈"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단타 횟수 "10년간 했어도 매일 2번 매매한 셈"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4.1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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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주식재산 보유로 문제될 것은 아냐, 단타 횟수 지나쳐 본업 의심돼...내부자거래는 파악해봐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면서 남편이 보유한 35억원 가량의 주식 보유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면서 남편이 보유한 35억원 가량의 주식 보유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면서 남편이 보유한 35억원 가량의 주식 보유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재산 42억여원 중 35억원여원이 주식투자로 모은 재산으로 본인명의 주식거래가 약 1,200여회, 남편 명의 주식거래는 4,090여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및 관계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이미선 후보자의 주식투자로 모은 재산은 어떤 경우 문제가 되고 어떤 것은 부풀려져 다뤄지고 있을까 물어보았다. 이 가운데 단기 투자 횟수와 직무 상 내부자 거래 정보 의혹이나 이해충돌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나 주식거래 횟수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으로 짚었다. 이 가운데 이해충돌 사안은 이미선 후보자가 다룬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에 명확한 근거나 물증이 제시돼야 한다. 반면 주식거래 횟수는 단타 횟수가 지나치게 많아 문제 대상으로 지적됐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본인 명의 주식거래를 1,200여 회였고 배우자는 4,090여 회에 달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장 10년간 5000회를 거래 했다고 했을 때 1년에 500번, 매일 2번씩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이야기"라며 "주식을 부업이 아니라 본업처럼 했다는 이야기고 전업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해충돌 사안은 논란의 소지가 있으나 명확히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기는 애매하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이 후보자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을 17억4596만원 보유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이테크의 하도급 업체가 고용한 기중기 기사와 보험회사 간 민사소송에서 하도급 업체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또다른 전문가는 "주식 종목 이해상충 충돌 우려는 판사 출신이라는 직업 특성 상 발생할 수 있다"며 "맡았던 사건 중 재직과정에서 얻게 된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투자를 한 것은 이해상충의 문제, 내부자거래 이슈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이테크 하도급업체가 이테크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것은 아니다"며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밝혔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다만 관계자가 내부자 정보를 흘렸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35억원 가량 주식보유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주식 보유재산의 규모나 수익률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자 부부의 전체 재산 42억6000여만원 중 35억4887만원이 주식 보유인 것은 크게 문제가 안 된다는 지적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강남에 20~30억 아파트 한 채 들고 있는 수준과 비슷하고 요즘 장관 후보들이 가진 재산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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