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장들, 어려운 업황 속...올해 뜻밖의 연임 이어져
카드사 수장들, 어려운 업황 속...올해 뜻밖의 연임 이어져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2.27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려운 상황서 대응력 유리, 사업 연속성 유지 등 때문"
주요 카드사들이 최근 어려운 환경에서도 뜻밖에 대표 연임이 줄줄이 확정되고, 내년 초에도 계속 연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카드사들이 최근 어려운 환경에서도 뜻밖에 대표 연임이 줄줄이 확정되고, 내년 초에도 계속 연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왼쪽은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오른쪽은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어려운 업황 속에서 뜻밖에 주요 카드사 대표 연임이 줄줄이 확정되고, 내년 초 임기 만료인 회사 CEO도 연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는 여신업계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때일수록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고, 대응력을 기르기에 연임이 더 나은 것으로 각 사들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수장들의 리더십이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연임이 줄줄이 이어진 배경이다.

27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업황 악화에도 불구, 일관된 사업전략을 추진해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연임 추천 이유를 밝혔다. 

임영진 사장 주도로 출시된 딥 드림 카드 시리즈가 올해 안으로 300만좌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는 지난 10월 모바일 앱 ‘신한판(FAN)’을 ‘신한페이판’으로 리뉴얼해 디지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아울러 임 사장은 페이팔, 아마존, 우버,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과 같은 세계적인 디지털 플랫폼 회사들과 연이어 제휴를 맺는 업적을 이뤄냈다.

실제 롯데그룹이 금융사를 매각할 예정이라 가장 교체설이 커졌던 롯데카드 역시도 지난 19일 김창권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창권 대표는 역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 경영과 미래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부임 후 상품 포트폴리오 및 브랜드 전면 개편을 단행해 경영수익 기반을 다졌고 RPA(로봇사무자동화)와 애자일 조직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도 착실히 진행했다"며 "'전략적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을 강조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컨설턴트형 인재를 주문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IT인프라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최초로 손바닥 정맥 결제서비스 '핸드페이'를 선보이는 등 바이오 페이먼트 분야를 선도하는 한편 디지털 역량을 결집한 통합 앱 '롯데카드 라이프'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업적도 있다.

이밖에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과 BC카드 이문환 사장 역시 올해 연임이 확정됐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하나카드 정수진 사장도 연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수장들의 뜻밖의 대거 연임에 대해 오히려 시장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내년부터 적용하는 신가맹점 수수료 조정이 이뤄져야 하는, 거의 전투에 가까운 상황에서 수장을 바꾸기 쉽지 않다"며 "그 어느때보다 절박한 가운데 CEO 교체로 새로운 적응 과정이 불필요하고, 대응력을 기르기엔 연임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업권이 내년에도 어려워진다는 예측하면, 기존 분들이 새로 오실분들보다 아무래도 대처 능력이 좋고, 사업의 연속성을 지속한다는 측면에서 특별히 리더십에 문제가 없으면 연임을 하는 추세”라고 해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