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검은 비닐에 싸인 사람?...온천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
[북포토] 검은 비닐에 싸인 사람?...온천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2.0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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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정용준 지음 | 현대문학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씨앗 같기도 하고 지고 있는 꽃처럼 보이기도 하는 표지다. 제목 <유령>(현대문학.2018)과 잇대어 상상하니 섬뜩하지만, 검은 비닐에 싸인 사람으로도 다가온다. 책은 악을 모티브로 선악의 양면성을 이야기한 정용준의 소설이다.

소설의 도입부는 교도소다. 수감번호 474에 대해 나누는 교도관들의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선배 교도관은 ‘속을 모르겠는 놈이 제일 무섭다’며 474 담당 교도관 ‘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수감번호 474. 그는 현행범으로 잡혀 온 살인자다. 체포 당시 그는 붉게 변한 탕 속에서 눈을 감은 채 고요한 표정으로 온천에 앉아 있었다. 당 총재를 비롯해 현직 국회의원, 청와대 관련 인사, 경호원, 일반인까지 모두 열두 명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동기도 불분명한 상황, 정신감정을 해봤지만 그는 정신이상자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을 사형시켜달라 요구할 뿐이었다.

그런데 그는 주민등록번호조차 없는 존재를 증명할 아무런 방법이 없는 남자다. 정체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결국 사형이 선고되었지만, 심적 동요도 없는 이상한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 신해경이란 사람이 찾아오면서 그를 둘러싼 그늘진 사연이 하나둘 벗겨진다.

책은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하나로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작가를 선정해 월간 <현대문학>에 실린 작품을 단행본으로 발간하는 프로젝트로 이 소설이 7번째다. 2019년 손보미, 백수린, 최은미 작가의 작품이 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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