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발행’ 제안
IMF총재,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발행’ 제안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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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돈의 본질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각국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돈의 본질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각국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14일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금융환경과 기술변화에 발맞춰 암호화폐를 수용하되 중앙통제 체계를 미리 완비해 신뢰를 담보한다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 세계에서 물리적 현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돈의 본질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경제에 돈을 공급하는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나는 우리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며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암호화폐가 지폐를 대체하는 싸고 효율적 수단이 되면 금융 접근성, 안전, 결제의 프라이버시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된다”말했다.

그러나 라가르드 총재는 금융 안정성과 혁신을 고려할 때 리스크도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디지털 화폐의 타당성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더 깊게, 진지하게, 조심스럽게, 창의적으로 연구해봐야 한다는 게 내 메시지”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암호화폐가 득세하면 전통적 화폐와 통화공급 조절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검토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디지털 화폐를 대중에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사고방식을 바꾸는 국가들로 중국, 캐나다, 스웨덴, 우루과이의 중앙은행을 지목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비트코인과 같은 현재 암호화폐가 공권력의 통제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암호화폐가 기술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한다는 점에 대해 나는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이들 실체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신뢰를 떠받치는 기둥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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