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왼쪽 얼굴이 인상을 좌우한다
[책속의 지식] 왼쪽 얼굴이 인상을 좌우한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8.2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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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사용법> 야마구치 마사미 지음 | 김영애 옮김 | 돌베개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인상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영국의 얼굴 연구자 페렛 교수는 비슷하게 생긴 남녀 얼굴 사진을 각각 반절만 사용해 맞붙여 한 사람인 것처럼 만들었다. 한 장은 왼쪽에 여자 얼굴을 배치하고 오른쪽에 남자 얼굴을 붙였다. 다른 한 장은 이와 반대로 만들어 어느 쪽이 더 여성스러운지 물었다.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왼쪽에 여자 얼굴을 배치해 만든 사진을 더 여성스럽다고 답했다. 왜 그럴까. 뇌의 작용에 이유가 있다. 우리가 얼굴을 볼 때 주로 작동하는 부위가 뇌의 오른쪽에 있어서다. 우뇌가 시야의 왼쪽에 보이는 얼굴을 판단하는 일을 분담하며 뇌에 영향을 주어 인상을 강하게 만든다. 우리가 볼 때 왼쪽에 있는 얼굴이 인상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또 인상으로 선거 결과를 알 수 있다는 흥미로운 실험도 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코도로프 교수는 곧 치러질 실제 선거 후보자 중 경합하는 후보자 둘을 골라 ‘어느 쪽이 유능할까’ 판단하도록 했다. 실험은 얼굴 이외의 정보는 전혀 없는 타 지역의 후보자를 골라 이루어졌다. 학생들에게는 얼굴 정보만 있었다. 몇 주 후 유능함에 대한 판단에서 약 70%의 확률로 당선을 예측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얼굴 사용법>(돌베개.2018)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한 번 새겨진 첫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심리 때문이다. 책은 얼굴의 구조, 의사소통으로서의 얼굴, 표정이 관계하는 얼굴 등 얼굴에 관한 메커니즘을 살피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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