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된 현대음식... 정제식품은 음식 중독 일으켜
괴물이 된 현대음식... 정제식품은 음식 중독 일으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6.2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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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배신> 유진규 지음 | 바틀비<br>
<맛의 배신> 유진규 지음 | 바틀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치킨, 맥주, 초콜릿, 햄버거, 라면, 콜라 등 사람마다 유독 절제하기 어려운 음식 ‘프랑켄푸드’가 있다. 마치 중독 증상처럼 과식을 멈출 수 없다면 어쩌면 음식 중독일지도 모른다.

<맛의 배신>(바틀비.2018)은 음식 중독이라는 기막힌 현상, 식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이유를 파헤치고 인간과 음식의 관계를 살핀다. 저자는 자신의 몸으로 5년간 실험하며 최신 논문을 뒤지고 세계 각지의 식품 연구자들과 장수촌을 탐방한다.

그가 알아낸 현대인의 음식 중독과 과식 문제의 핵심은 고도로 정제된 식품 때문이었다. 정제된 식품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조금밖에 들어 있지 않아서 우리 몸은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과식한다.

이와 다르게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천연 생체 활성화합물질인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나 생화학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과식하지 않는다. 항산화물질이나 세포 손상을 억제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따라서 우리 세포와 신체 기관들의 피드백 메커니즘 욕구가 충족되어서다.

특히 현대음식산업은 화학 합성으로 만든 가짜 향으로 식자재를 맛있는 식품으로 위장한다. 오늘날 거의 모든 음식과 음료에 합성 향미료가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가 맛있다고 생각하며 섭취한 음식은 사실 미량영양소가 결여된 식재료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대인이 계속 먹을 것을 갈구하게 되는 원인이다.

환경 다큐 PD로 20년 가까이 일해 온 저자는 끝내 맛의 원리를 추적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단짠단짠에 열광하는 이유를 추적한다. 잃어버린 맛을 회복할 수 있는 출발점은 음식과 식자재에 대한 지혜에 있다고 말하며 가짜 맛의 매트릭스를 벗어날 것을 권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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