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잇따른 주총 속 CEO 연임 성공 배경은?
보험업계 잇따른 주총 속 CEO 연임 성공 배경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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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주효...IFRS17 업계 변화, 일관성 필요"
▲ 보험업계에서 일부 CEO가 연임에 성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보험업계가 CEO 연임 혹은 선임 안건과 관련해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이런 가운데, CEO 교체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일부 보험사가 주목받는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에 이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그렇다.

보험사 CEO의 연임 이유로 회사의 수익성 개선, 자산 규모 증가 등이 꼽힌다. 아울러 실적 개선을 넘어서 업계가 맞이한 여러 변화 속에서 전략적으로 회사를 이끌가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 한화계열사 연임 모두 성공, 실적 개선 등 회사 체질개선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늘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의 연임과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로써 한화 보험 계열사 CEO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연임은 단독대표로는 첫 번째이며 공동대표로는 4번째 연임이다.

차 대표의 연임 성공엔 수익성과 자산 규모 성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많은 금융시장 상황속에서도 적절하게 대응하시면서 총 자산이 처음 대표이사가 됐을때 29조에서 현재 110조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화생명은 최근 보장성 상품 비율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등 질적인 성장도 동반되고 있다. 아울러 IFRS17 대응 역시 선제적으로 잘 해나간 점이 연임 배경으로 꼽힌다.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는 이번에 2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역시 순이익 개선을 앞세워 회사가 눈에 띠게 성장하게 한 공로가 크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취임 이후 순이익이 손실에서 이듬해 163억원 이익을 시작으로 2015년 953억원, 2016년 1122억, 2017년 1492억원 등 매년 급증해 2017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장기 신계약 신장,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개선, 자동차보험 부문 통합 이후 작년에 처음 흑자 기록하는 등 회사의 기초체력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 실적 외 유연한 조직문화, 업계 변화 속 일관된 경영 필요성 

아울러 지난 16일 열린 DB손보 주총을 통해 김정남 DB손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해 4번 연이어 회사를 이끌게 됐다. 이어 지난 23일 메리츠화재 김용범 대표가 또 한차례 CEO직을 유지한다.

앞서 4번째 연임에 성공한 DB손보 김정남 대표의 연임 사유로는 개선된 조직문화가 꼽힌다. DB손보 한 관계자는 "회사의 실적이라든지 주가라든지 다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2010년 취임 이후 조직 문화가 자율적인 책임 하에 각자의 유연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립됐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올해 부회장 승진과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가 김 대표 취임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시총도 연초 대비 5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3551억원 달성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IFRS17, 미국 금리 인상, 치열한 경쟁 환경 등을 맞이하고 있는 보험업계에서도 최근 CEO의 지속적인 연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실적을 잘 내기도 하지만 꼭 실적 때문에 CEO가 연임이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어렵다“면서 ”업계가 계속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회사 문화를 잘 이해하면서 원래 회사를 이끌었던 분이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한 한 CEO가 계속 회사를 이끌면서 지속적이고 일관된 경영 전략을 고수하게 되는 점을 높이 산다는 게 업계 중론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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