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음식 파동'이 잇따르면서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엄마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가운데 안전한 먹거리를 찾기위한 좌충우돌 소동을 다룬 동화책이 출간되어 이목을 모은다. <닭으로 가득찬 세상> (가나출판사, 2009)이 그것.
"이제 다시는 닭 요리를 먹지 말자!"
어느날 엄마의 이 말 한마디로 마테오 가족은 닭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닭이 '호르몬'이라는 것으로 가득차 있어서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마테오 엄마의 주장. 닭들이 어떻게 호르몬으로 가득 찼다는 건지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는 어린 마테오의 속마음이 책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 나는 그 생각 때문에 침대에 누워서도 쉽게 잠들 수 없었다. 그리고 사람처럼 손과 귀가 있고 사방으로 다리가 여러개 달린 끔찍한 모습의 닭을 상상했다. 또 닭 머리에 팔 대신 날개가 달린 사람의 모습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두 가지 모두 끔찍했다. 이런 상상을 하다 보니 저녁 때 먹은 닭 요리가 잘 못된 것 같았다. 배가 살살 아프고 구역질이 났다.] (본문중)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마테오 가족은 닭고기를 먹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낸다. 바로 호르몬이 없는 닭을 직접 키우는 것이다.
마테오 가족은 뚝딱뚝딱 닭장을 만들고 닭과 병아리도 산다. 하지만 닭과 병아리를 노리는 방해꾼들 때문에 닭 키우는 일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늘 난장판으로 변해 버리는 마테오 가족의 좌충우돌 닭 키우기 대소동이 책을 수놓는다.
<닭으로 가득찬 세상>은 호기심 많은 주인공 마테오의 닭 키우기 대소동을 통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먹을거리 문제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아이들의 관심을 일깨운다.
한편, 이탈리아의 작가인 소피아 갈로는 선생님이면서 동화 창작에 커다란 매력을 느끼고 많은 책을 편찬해왔다. 그녀는 <닭으로 가득 찬 세상>으로 2003년 이탈리아 '알피 아푸아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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