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러운 지렁이 '신기한 생태'
징그러운 지렁이 '신기한 생태'
  • 하수나 기자
  • 승인 2009.03.26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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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똥이 식물의 영양분인 까닭


 [북데일리]비가 오면 왜 지렁이가 많이 보일까. 비가 오면 밖으로 나와 몸을 꿈지럭거리는 지렁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다. '땅속 농부'이자 '환경파수꾼'인 지렁이에 대해 궁금증어린 눈빛을 빛내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출간됐다.

'자연과 만나요'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다섯수레, 2009)는 지렁이의 신기한 생태를 미끈한 지렁이 피부까지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태화가 이태수의 세밀화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그림책이다.

흙덩이가 몽글몽글 쌓여있는 들판에서 지렁이가 흙 똥을 누며 굴을 파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지렁이는 왜 땅속에 사는지, 무엇을 먹고 살기에 지렁이 똥이 그처럼 식물을 키우는 영양 덩어리인지를 알기 쉽게 말해준다. 지렁이는 어떻게 짝짓기를 하고 태어나는지 지렁이의 생활환경이 장면마다 그려져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큰비가 오면 땅속이 빗물로 가득차서 지렁이들이 숨을 쉬기 위해 땅위로 나온다는 사실은 물론, 수탉이 지렁이의 꼬리를 쪼아 먹어도 지렁이에겐 새살이 돋아난다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썩은 식물이나 나무 부스러기를 먹고 눈 지렁이 똥에는 식물이 좋아하는 무기질과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어서 여기저기 소복소복 지렁이 똥이 쌓여있는 곳에선 식물들이 싱싱하게 자라난다는 대목도 놓칠 수 없다. 흔히 볼 수 있는 지렁이가 사실은 땅을 비옥하게 가꾸어주고 환경을 지켜준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감탄어린 시선을 빛낼 것이다.

지렁이의 생태를 있는 그대로 담고 감성을 더한 이 자연그림책은 꾸밈말 없이 짧고 감칠맛 나는 입말로 써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책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책의 뒤편에는 '지렁이에 대해 물어보아요'코너를 마련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렁이 종류와 생태 특징 같은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는 2009년 볼로냐아동도서전 주빈국 일러스트레이터 원화전시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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