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몰린 케이뱅크, 불만도 몰렸다
4만명 몰린 케이뱅크, 불만도 몰렸다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4.04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자 몰린 탓에 인증오류, 지연 현상 빈번해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서 빈번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캡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 3일 영업을 개시한 가운데 미흡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영업 하루 만에 4만명에 육박하는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른 은행과 달리 시간을 할애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매력으로 고객들을 끌어오고 있다.

다만 영업 초기인 만큼 시스템과 서비스의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 경 케이뱅크에서 회원가입을 직접 시도한 결과 첫번째 절차인 ARS 본인인증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인증 단계에서는 고객이 ARS 전화를 걸어  부여받은 인증번호를 키패드로 눌러야 하는데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자 수차례 ‘통화중’이라는 응답만 돌아왔다.

ARS 전화임에도 ‘통화중’이라는 장애가 발생하는데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접속자가 너무 많아 ARS 연결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복구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복구를 마쳐 연결이 원활한 상태다.

해당 오류 발생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원과 연결을 받는 데에도 15분여간 대기해야 했다. 모바일톡 상담 또한 대기자가 많아 수십분을 기다려도 연결이 어려웠다. 

영업 첫날인 지난 3일에는 계좌개설을 위한 영상통화 본인인증 때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한때 고객센터 대기고객이 많아 영상통화 인증이 지연돼 가입이 어려웠다.

거래 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고객들도 있다. 계좌이체 최종 단계에서 첫단계 화면으로 돌아가는 오류가 발생해서다. 케이뱅크에 가입해 계좌이체를 시도했던 고객 A씨는 "마지막 단계만 거치면 이체가 완료되는데 초기화면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두번 겪었다"며 "거래를 위해 하나하나 입력한 정보가 초기화돼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이런 오류들이 영업 개시와 함께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예상보다 고객들이 많이 몰려서 여러 오류나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발견되는 오류들을 신속히 바로 잡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일 자정에 영업을 개시한 이후 4일 오전 8시 기준 가입자 수가 3만979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신계좌 수는 4만1307개, 체크카드 발급 수는 3만6290장으로 집계됐다. 대출건수는 2700건을 넘어섰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