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 이화경 지음 | 행성B잎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세상에서 일어나는 타인의 문제 ‘전쟁, 야만, 폭력, 빈곤, 차별, 테러리즘’에 고통을 느끼는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수전 손택은 “예술에 필요한 것은 해석학이 아니라 성애학이다.”라 했다.
지식인들의 취향만 추종하거나 비평가의 판단에 충성을 바칠 필요가 없다는 맥락에서다. 그저 자신의 스타일인지 아닌지에 기준을 두고 끌리는 대로 예술 작품과 에로틱한 사랑에 빠지면 그만이라는 것. 예술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상대적이지 절대적일 수 없다.
이 내용은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행성B잎새.2017)가 수전 손택에 대해 소개한 대목 중 등장한다. 책의 저자는 이는 사랑에 빠지는 경우와도 비슷하고 말한다. 이성에 관한 잣대가 달라 상대에 호감을 느끼는 것도 다르듯 예술 작품도 마찬가지다. 수전 손택의 말처럼 성애학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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