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정국...정치테마주 '투자주의보'
요동치는 정국...정치테마주 '투자주의보'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1.01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 TF 구성 "테마주 모니터링"...계좌 정지, 수탁 거부될 수도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최순실 의혹'사건과 관련해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기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주의해야 한다. 잘못 발을 디뎠다가 급락으로 손실을 볼 뿐더러 당국에서 이상급등 종목을 관찰하며 일련의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에 일주일 사이 46% 급등한 테마주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는 고려산업은 지난 10월 26일 기준 3040원을 기록하다 일주일 사이 5630원까지 급등해 46%나 뛰어 올랐다.

고려산업은 상임 고문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최순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반대 급부인 문재인 의원이 대선 후보로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 때문이다.  

하루 이틀 사이 손바닥 뒤집듯 달라지는 정치 판세와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에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에서는 대선에 앞서 투기거래, 즉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 거래소 시장감시위 TF 구성...개별 이상 급등 종목 '감시'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17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업가치와 무관한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막기 위한 TF를 지난 9월부터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11월) 더 구체적인 감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래소 측에 따르면 최근 조회공시나 시장경보제도, 조회공시, 일방조치요구를 통해 '이상급등주'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거래소 내에서는 테마주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개별 이상 급등 종목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취급하고 있다. 

먼저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개별 종목 감시는 주식 관련 체크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이상 급등 종목이 있으면 개별 기업에 '조회공시요구', '답변공시요구'를 취해 급등 사유를 설명하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분위기에 따라 '투자 유의사항 안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뿌리기도 한다. 최근 어떠한 사유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있으니 투자 할때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 투자를 해야하고, 풍문에 의해 투자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조치다.

■ 테마주 투기 거래하다, 계좌 거래 막힐 수도 '주의'

다음으로 예방조치요구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으로 단계를 밟는다. 이상한 패턴이 보이는 개별 계좌에 주의하라고 조취를 취하는 것이다. 유선경고, 서면경고, 수탁거부예고, 수탁거부 등이 고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상 매매 현상이 반복이되면 종목을 거래하지 못하도록 증권회사에서 수탁거부 등을 통해 개별계좌의 거래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 매매 패턴계좌에 행해지는 예방조치요구는 개별 계좌로 통보된다. 다만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공개되지 않는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이처럼 집중적으로 종목을 모니터링하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내보내고 있다. 시장감시본부는 크게 시장감시제도부, 예방감시부, 시장감시부, 심리부, 특별심리부, 감리부로 나뉜다.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거래소는 테마주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투자자에게 잘못된 투기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계좌 거래가 막히는 부끄러움을 당하기 전에 투기 거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바로설 것을 강조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시 주가가 급등해 돈을 벌어줄 것 같지만 테마가 소멸되면 그 이상의 주가 하락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피해를 당해 원금을 송두리째 잃을 수 있으므로 투자하지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