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농협금융이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 실적에 폭탄을 맞았다.
2일 농협금융은 2016년 상반기 실적이 당기순손실 2,01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다만 명칭사용료를 제외한 당기순손실은 592억원이다. 명칭사용료란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은행의 충당금 부담이 적자의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농협금융은 상반기에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비용 1조1200억원을 포함해 신용손실충당금을 총 3,589억원 적립했다. STX조선 4,398억원, STX중공업 1,138억원, 창명해운 2,990억원을 적립했다.
자회사 가운데 농협은행은 상반기에 당기순손실 3,290억원을 시현했다. 명칭사용료를 부담하기 전 당기순손실은 2,094억원이다.
이자이익은 2조1,4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포인트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1,3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5%포인트 늘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나 펀드 등 파생상품 판매 수수료의 중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190조3000억원과 179조8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5.1%포인트, 2.4%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늘어 0.7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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