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데이트`는 돈 되는 사업!
`인터넷 데이트`는 돈 되는 사업!
  • 북데일리
  • 승인 2008.01.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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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결혼은 미래의 물결이 될 수 있다.”

[북데일리] 세계적인 기업 홍보업체 버슨 마스텔러의 CEO이자, 마켓 리서치와 컨설팅 전문기업인 펜, 숀 앤 버랜드 어소시에이츠의 회장 마크 펜이 인터넷을 통한 연애와 결혼에 대해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저서 <마이크로 트렌드>(해냄. 2008)를 통해서다.

그는 “지난 몇 년 사이 온라인 데이트는 최후의 보루가 아닌, 가장 먼저 들러야 하는 구애의 장소로 변했다”며 “인터넷은 보다 많은 데이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소위 ‘폭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과거에는 인터넷을 통한 만남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사교성이 떨어지는 컴퓨터광이나 현실에서는 이성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 나이 많은 패자들이 모이는 최후의 보루가 바로 인터넷이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실제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에서 실시한 2006년 온라인 데이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을 이용하는 미국인 중 61퍼센트가 온라인 데이트를 절망적인 상황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데이트 상대를 찾는 미국인 싱글들 네 명 중 한 명, 즉 1600만여 명의 사람들이 1000개 이상의 데이트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여기서 20대는 다섯 명 중 한 명, 3,40대는 열 명 중 한 명 꼴이다.

이런 웹사이트들의 연간 순수익은 2004년 집계에서 2001년 4000만 달러에서 약 4억 7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적인 배우자 물색지인, 교회, 친목회, 맞선이 인터넷 창으로 대체되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이런 온라인을 통해 교제하면서 결혼까지 성공한 ‘인터넷 결혼족’의 수가 “상승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역시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데이트족 가운데 17퍼센트인 약 300만명이 장기적인 관계 혹은 결혼으로 발전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결혼 후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펜의 자체 조사에서는 대체로 결혼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무려 92퍼센트가 ‘만족하다’라고 응답했고, 이 중 ‘매우 만족한다’는 80퍼센트에 달했던 것.

인터넷 결혼족의 76퍼센트가 직업이 있고, 그 중 70퍼센트가 전문직 종사자이거나 기업체의 간부사원인 점도 특징이다. 61퍼센트가 대졸자이고, 이 중 20퍼센트는 대학원 졸업자라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펜이 생각하는 인터넷 데이트의 좋은 점은 시간 절약이다. “쓸데없는 만남을 배제하고 곧장 실질적인 거래에 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자체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이를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이를 종합하면 인터넷 데이트의 전망은 밝아보인다. 단, 한 순간에 모든 상황이 바뀌리라는 예측은 시기상조다. 저자는 "인터넷 결혼족들의 자손들이 데이트 현장을 주로 차지하고 있는 날이 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인터넷 만남이라는 풍조가 정말 데이트를 하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주류의 방식으로 커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라는 선에서 결말을 내린다.

한편 그는 인터넷 결혼족의 증가와 함께 예상되는 현상으로 아래 5가지를 들었다.

▲다른 도시의 상대를 만남에 따른 주말부부의 증가

▲인종과 민족, 국적을 뛰어넘는 결혼

▲상대방을 파악해주고 관계를 상담해주는 이테라피스트(e-therapist)의 출현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감시 수준의 저하

책은 이 외의 현재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하고 새로운 현상을 살펴본다. 미래의 경향을 짚어보고자 하는 독자라면 읽어볼만하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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